제2의 K-뷰티 키운다…"2030년까지 中企수출 1800억 달러 목표"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12:00

심재윤 글로벌성장정책관이 2일 오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2030년까지 '중소기업 수출 1800억 달성'을 목표로 수출기업 지원 체계를 개편한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약 640억 달러(약 87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수출 유망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소비재·산업재 전략 품목을 발굴하는 한편 신흥시장 진출과 수출 지원체계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유망 기업 발굴·수출 기업 육성…'K-소비재' 전략 품목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국무총리 주재 제13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함께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을 크게 기업·품목·국가·정책 등 4대 분야로 나눠 지원 방식을 개편할 방침이다.

우선 기업 분야에선 수출기업의 진입과 성장 단계에 맞춰 기존 단년·개별 지원에서 다년·묶음 지원체계로 개편한다. '글로벌 스케일업 500'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출 유망기업 500개사를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 수출바우처에는 원부자재 소싱 메뉴를 추가하고 현지 진출 전문기관 발굴 등을 통해 기존 마케팅 중심의 지원 범위를 공급망까지 확대한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먼저 신성장분야 혁신기업에서 일부를 추려 받고 추천과 공모를 통해 추린 고성장 기업 후보군 800곳 중 200개를 뽑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 지역기업, 수출 재도전 기업 등 새로운 수출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출 ON 2000'도 추진한다. 수출에 도전하는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준비부터 온라인 플랫폼 활용, 해외 공동진출, 수출 재도전 등을 기업별 상황에 맞춰 지원한다.

품목 분야에선 패션·푸드·뷰티 디바이스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재를 차세대 'K-브랜드 전략 품목'으로 발굴한다. 무신사나 올리브영 같은 기존 유통·미디어 앵커기업이 보유한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물류·지식재산·인증 등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해소를 위한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산업재·테크 분야에서는 해외 산업정책과 공급망, 기술 변화 등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K-Tech 전략 품목'을 발굴한다.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해 현지 실증(PoC)과 기술·제품 고도화를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부터 수출계약 이행에 필요한 자금·컨설팅까지 지원한다.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뷰티풀라이프 인 서울(BLS)를 찾은 외국인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서2026.8.23 © 뉴스1 안은나 기자

인도·몽골 등 신흥시장 개척…기업 관점서 지원 체계 재정비
국가 차원에서는 신흥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인도에는 해외 진출 종합거점을 구축한다. 거점·전시·창고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기관과 벤처캐피탈(VC), 대학 등을 연계해 제조·실증·투자·인력 등을 종합 지원한다.

브라질에서는 K-뷰티의 온오프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현지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싱가포르에는 창업특화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벤처펀드(K-VCC)를 조성한다. 유럽에는 K-브랜드 상설 팝업스토어를 신설하고 몽골에서는 현지 편의점 네트워크 등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진출을 지원한다.

기업 관점에서 수출 지원체계도 손본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통합공고와 신청 서류 간소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별 바이어와 지원사업을 맞춤 추천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애로 신고센터'를 구축하고 범부처 협업도 강화한다.

수입·서비스 수출 분석·발표 등 데이터 기반 정책을 고도화하고 '중소기업 해외 진출 촉진법' 제정도 추진한다. 해외 중소·벤처기업 지원 거점은 기업 수요와 시장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심 정책관은 중소 수출액 목표치와 관련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착시 효과를 묻는 질문에 "환율은 변동성이 있지만 K-뷰티 품목의 경우 연 30% 정도 성장을 하고 있고, 다른 품목들도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환율 문제를 차치해도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소기업 4대 혁신 전략을 조속히 기업 현장에 안착시켜 중소기업 수출이 기존 국정과제 목표였던 1500억 달러를 넘어 2030년까지 1800억 달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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