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은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글로벌 거래소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이슈노트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글로벌 거래소에서 현지 통화와 스테이블코인을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차익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현지 통화로 스테이블코인을 사는 과정에서 헤지펀드 같은 글로벌 시장 조성자가 현지 통화를 확보하게 되면, 이를 외환 시장에서 달러로 바꾸는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현지통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거래가 지원되지 않는 통화에서는 차이가 났다. 글로벌 시장 조성자가 없는 만큼 수요 충격이 환율보다는 스테이블코인 가격에 주로 반영됐다. 원화가 대표적이다. 현재 바이낸스에서는 원화로 스테이블코인을 사고팔 수 없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와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조성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늘어날 경우 환율보다는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크게 붙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외국인과 법인 등에 더 개방되면 현재 제한돼 있는 글로벌 중개자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수요 충격이 외환 시장으로 전달되는 경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중개자가 생기면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대신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충격이 환율로 전달될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다만 외환시장 규모가 충분히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래는 없었던 채널이 열릴 수 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고 발전할수록 외환 시장의 깊이를 키우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