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본고장에 도전장…투썸플레이스, 10월 美 버지니아 상륙(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01:40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문영주 대표이사가 커피와 디저트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투썸플레이스의 글로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투썸플레이스 제공)

투썸플레이스가 다음 달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에 상륙해 현지 10개 이상 매장 출점을 목표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중국 시장 철수 이후 다시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미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신영 투썸플레이스 COO(최고운영책임자)·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미국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10개가 넘는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당한 규모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에 1호점…美 10개 이상 출점 목표
미국 내 투썸플레이스 첫 매장은 10월 워싱턴 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킹 스트리트에 문을 연다. 현지 부티크 호텔 1층에 입점하며 초기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한다.

첫 진출지는 한인 상권이 발달한 도시보다 미국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워싱턴 D.C. 인근 DMV 지역에서 사업 모델을 검증한 뒤 미국 북동부와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케이크와 커피를 함께 즐기는 투썸의 '페어링' 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대표 제품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비롯해 아이스박스·레드벨벳·티라미수 등을 선보이면서 미국 소비자의 취향과 섭취량에 맞춰 맛과 크기를 조정한다.

매장 운영도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춘다. 출근 전 커피와 아침 식사를 함께 구매하는 수요를 고려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올데이 카페'로 운영하고 델리와 식사 메뉴를 강화한다.

진출 초기 점포는 모두 현지 법인이 직영으로 운영한다. 시장 안착과 수익성이 확인되면 가맹사업을 통해 점포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부사장은 "직영이 안정화되고 수익성이 확보된다면 가맹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김신영 총괄 부사장이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투썸플레이스 제공)

中 철수 4년 만의 글로벌 시장 재도전
투썸플레이스의 이번 미국 진출은 중국 사업 철수 이후 4년 만의 해외 재도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과거 중국에 진출해 한때 40여 개까지 매장을 늘렸지만, 사업을 정리했고 이후 해외 매장을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그만큼 이번 미국 사업의 초기 안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7월 안헌수 미국법인 대표를 영입했다. 안 대표는 CJ푸드빌 USA와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북미통'으로 뚜레쥬르의 북미 매장을 200호점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김 부사장은 "안 법인장은 한국 브랜드를 미국 현지에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사업 초기에는 투썸 브랜드를 잘 이해하면서도 현지 시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미국 사업을 향후 글로벌 재확장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미국에서 사업 모델을 안착시킨 뒤 다른 국가로 진출 지역을 넓힐 계획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의 성공은 또 다른 국가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 이번 미국 진출을 최대 주주인 칼라일의 향후 엑시트를 염두에 둔 기업가치 제고 행보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미국 사업은 초기 투자 부담이 큰 만큼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보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미국 진출은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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