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등락 거듭 끝에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6.76(0.26%) 상승한 6,579.48을 나타내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광호 기자
달러·원 환율 주간 종가가 14개월 만에 135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민간고용 부진과 엔화 반등으로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고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유입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주간 종가보다 9.4원 내린 135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3일(1359.4원) 이후 14개월 만에 달러·원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35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약달러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장중 1350원대에서 움직였다. 미국 8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3만 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4만7000명을 밑돌았다. 7월 증가 폭도 4만 4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계감이 완화됐고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ADP 고용 발표 이후 99.5선으로 하락했다.
엔화 반등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저 대응 기대가 부각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60엔대에서 158~159엔대로 내려왔다. 아시아 통화 가운데 엔화와 동조성이 높은 원화도 이에 연동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역내 수급도 환율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하는 네고물량을 꾸준히 내놓는 상황에서 환율이 1360원을 밑돌자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도와 추격성 숏플레이까지 가세했다. 최근 원화 약세에 베팅했던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정리도 낙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는 환율 하단을 뒷받침하고, 1350원을 1차 지지선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이 반영된다면 이 구간에서의 매집성 매수가 환율을 소폭이나마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환전 수요도 하단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실수요 저가매수에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이 민간고용과 마찬가지로 부진할 경우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135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jup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