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등락 거듭 끝에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16.76(0.26%) 상승한 6,579.48을 나타내고 있다. 2026.9.3 © 뉴스1 이광호 기자
간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1%대 상승 출발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20%) 내린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만 7000원(1.05%) 하락한 159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5만 40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25만 5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장중 24만 30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도 164만 3000원으로 상승 출발한 뒤 164만 90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한때 155만 8000원까지 떨어졌다.
두 종목은 오후 2시를 전후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가 장 막판 상당 부분 회복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0.26%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끝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087억 원, 3004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두 종목을 각각 3147억 원, 3615억 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2억 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3782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 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006억 원, 1조433억 원 순매수하며 이들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장 초반에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3.20%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퀄컴도 각각 2.40%, 2.00% 상승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1% 오른 16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39% 상승한 1만1332.88을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818%까지 올랐다가 뉴욕 증시 마감 무렵 4.78%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장중 이란이 쿠웨이트 등지의 미군 관련 시설을 추가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엔화와 금,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매수세가 유입됐고 국내 증시에서는 오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확대됐다. 같은 시간 일본 증시도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와 일본 키옥시아의 주가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후 하락은 유가·금리 상승보다 중동 확전 위험이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포지션 축소로 이어진 성격이 강하다"며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엔화 움직임 등에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작은 이슈에도 급격한 하락과 반등이 이어지는 등 체질적으로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ae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