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은 3일 경북 구미시 도개면 샘물영농조합법인을 찾아 공동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새로운 생산 주체로 공동영농법인을 전면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제공) /2026.9.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새로운 생산 주체로 공동영농법인을 전면 육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공동영농 확산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전문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공동영농법인의 경영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송 장관은 경북 구미시 도개면 샘물영농조합법인을 찾아 공동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농업인·소비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내년 공동영농확산지원 보조사업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할 계획"이라며 "고령화되어 가는 우리 농촌의 차세대 생산 주체로 공동영농법인을 전면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동영농 사업의 개소 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법인의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 교육과정과 맞춤형 컨설팅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영농의 규모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원 기준 면적을 현행 20ha에서 50ha로 상향하고, 참여 농지의 연접 수준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송 장관은 공동영농의 방향도 단순한 농작업 공동화에서 전문경영 중심의 경영체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자재 공동구입과 농작업 대행 중심의 공동영농에서 벗어나 공동영농법인의 전문경영을 통해 농지 집적, 소득 극대화를 위한 이모작, 품질 고급화, 수익 공유를 실현하는 공동영농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한 샘물영농조합법인은 187ha 규모의 영농면적을 기반으로 공동영농을 추진하고 있다. 작목반이 공동으로 파종·방제·수확 등을 수행하면서 개별 영농에 비해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박정웅 샘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공동 작업을 통해 생산비가 약 25~30% 절감되고, 공동영농법인이 최적기에 파종·방제·수확을 수행하면서 생산성도 향상됐다"며 "공동영농 활성화를 위해 시설·장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샘물영농조합법인은 생산한 밀을 자체 제분해 지역 베이커리와 식당 등에 공급하며 생산부터 가공·소비까지 지역 안에서 연결하는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를 두고 "지역사회 거버넌스를 통해 지산지소를 실천하는 우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공동영농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소개됐다. 공동영농법인 작목반장인 김현중 씨는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판매소득이 늘어난 데다 작업 수당도 받으면서 기존보다 소득이 약 2배 상승했다"며 "고령농은 농작업 부담을 덜고, 농지와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은 영농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공동영농 확산을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영농확산 추진 협의체'를 운영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내년도 예비사업자를 대상으로 농지 확보와 회계·경영 등에 관한 사전교육도 실시한다.
euni121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