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냉장고·TV 등 30여 대 가전 한 몸처럼…LG전자 'AI 홈' 감탄사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10:00

LG전자 AI 홈 로봇 '클로이드'가 가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LG전자(066570)가 'IFA 2026'에서 AI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와 고효율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30여 대의 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AI 오케스트라'를 통해 연결 경험을 구현하고 초슬림 월페이퍼 TV와 1000㎐급 게이밍 모니터, 고효율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서 메세 베를린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30여 대 가전으로 꾸민 'AI 오케스트라' 클로이드가 지휘
부스 입구에는 로봇 '클로이'를 지휘자로 세우고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노트북, 에어컨 등 30여 대의 제품을 반원형으로 배치한 'AI 오케스트라'를 마련했다. 집 안의 다양한 가전이 AI홈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조율되는 모습을 실내악단 형태로 표현했다.

AI 홈 존에는 거실과 주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구현하고 '씽큐'와 AI 홈 허브 '씽큐 온'이 가전을 제어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와 샤워 수전, 온수탱크, 실외기를 연결해 에너지 흐름을 보여주는 설루션도 마련했다. 해당 시스템은 유럽 AI 홈 플랫폼 '호미'(Homey)와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건설사 고객을 위한 에너지·가전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를 활용하면 관리자가 각 가구를 방문하지 않고 관제실에서 제품 작동 상태와 에너지 흐름,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OLED TV를 IFA 2026에서 전시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월페이퍼 TV부터 1000㎐ 게이밍 모니터까지
디스플레이 전시에서는 올레드 TV와 마이크로 RGB 기반 LCD TV, 초슬림 월페이퍼 TV 등을 선보인다.

LG전자 TV 담당자는 "하이엔드 G 시리즈에는 LG전자가 보유한 올레드 화질 기술을 집약했고 기존 제품보다 밝기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LCD 신제품에는 올레드 TV에서 축적한 컬러·블랙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마이크로 단위 RGB LED와 올레드 TV에 적용하는 알파11 프로세서 기반 화질 기술을 탑재했으며 컬러 성능과 관련한 복수의 인증을 획득했다.

화면 두께가 10㎜ 이하인 월페이퍼 TV도 전시한다. 내부에는 약 4㎜대 파워보드와 5㎜대 스피커를 넣었으며 60W급 스피커를 탑재했다. 별도의 복잡한 구조물 없이 벽에 걸어 액자처럼 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월페이퍼 TV에는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커넥트 박스를 최대 10m가량 떨어진 곳에 둘 수 있는 무선 전송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기 등은 커넥트 박스에 HDMI로 연결하고 영상과 음성 신호는 TV로 무선 전송한다. 전송 대역폭을 확보해 압축과 지연을 최소화했지만 금속 등 신호를 차단하는 장애물이 있으면 전송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LG 갤러리 플러스'를 이용하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화면에 미술 작품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내셔널 갤러리 등과 협업해 약 5000점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가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LG 갤러리 플러스'를 적용한 TV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시하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LG전자 관계자가 최고급 게이밍 모니터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게이밍 모니터로는 세계 최초로 1000㎐급 초고주사율 구동을 구현한 LCD 제품과 39형 5K2K 올레드 모니터를 전시한다. 스탠드 하단부를 작게 만들어 마우스 움직임과의 간섭을 줄이고 높이와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눈금과 미세 조정 기능을 적용했다.

스탠바이미 신제품은 화면을 기존 27형에서 32형으로 확대했다. 해상도를 높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30분으로 늘렸다. 디스플레이를 스탠드에서 분리해 책상 등 다른 공간에 놓을 수 있고 리모컨을 제품에 보관할 수 있는 구조도 적용했다.

무선 오디오 제품 '사운드 스위트'(Sound Suite)는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Dolby Atmos FlexConnect)를 지원한다. 여러 스피커를 TV와 무선으로 연결한 뒤 스피커 위치와 청취 공간을 파악해 음향을 자동 조절한다.

LG전자 모니터·라이프스타일 제품 담당 관계자는 "거실 구조나 스피커 배치가 일정하지 않아도 청취 위치에 맞춰 음질을 구현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엄 영화 감상 수요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올해보다 화질과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높인 TV 신제품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가 에너지 효율을 기존 제품에 비해 더 높인 가전을 IFA 2026에서 전시하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고효율 기술, 중저가 제품군까지 확대
생활가전 전시에서는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70% 추가로 줄인 세탁기를 선보인다. 식기세척기와 냉장고는 A등급 기준보다 각각 30%, 35% 에너지를 추가 절감한다.

기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효율을 높인 건조기와 A등급 식기세척기 등 판매량이 많은 제품군에도 고효율 기술을 확대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은 전 세계에서 에너지 효율 기준이 가장 엄격한 시장 중 하나로 소비자가 가전을 선택할 때 에너지 효율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에도 유럽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등급을 충족하거나 기준보다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하는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설치 공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인덕션과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강화한 스팀에어오븐, 욕실 온도와 습도를 자동 관리하는 바스에어시스템도 공개한다. 모발과의 거리를 감지해 온도를 55도로 유지하고 미사용 시 자동으로 전원을 끄는 헤어드라이어도 IFA에서 처음 선보인다.

류주현 LG전자 HS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고객 경험 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설루션을 선보이고 유럽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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