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IFA 2026 전시관에서 AI 홈 설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LG전자(066570)가 AI 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에 사용자의 의도와 생활 맥락을 파악하는 실행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한다. 새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ThinQ Claw)는 음성뿐 아니라 메신저 채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일정과 취향, 이전 대화를 기억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고 승인을 받으면 연결된 가전과 서비스를 실행한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국내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서 씽큐 클로를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씽큐 온은 가정 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AI 홈 허브다. 씽큐 클로가 추가되면서 사용자는 집 밖에서도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통해 씽큐 온과 대화하고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가 AI 홈 에이전트 '씽큐 온 AI'를 선보였다./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메신저로 "나 이제 들어가" 보내면…가전 미리 작동
실행형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기와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AI다.
구글 캘린더에 4일간의 가족여행 일정이 등록되면 씽큐 클로가 이를 파악해 집을 비우는 동안 가전을 절전 상태로 전환할지 먼저 묻는다. 사용자가 동의하면 조명과 TV를 끄고 야간에는 빈집 보호 모드를 실행한다.
외부에서 "나 이제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사용자 위치와 귀가 예상 시간을 확인한다. 평소 선호하는 온도를 반영해 에어컨을 26도로 작동하고 공기청정기를 미리 켤지 제안한 뒤 승인을 받아 실행한다.
씽큐 클로는 사진의 내용도 이해한다. 음식 사진이나 식료품 구매 영수증을 채팅창에 올리면 앞선 대화에서 파악한 가족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영해 주의해야 할 식품을 알려주거나 적합한 조리법을 추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클로는 단순 명령을 처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고객의 선호와 생활 맥락을 기억해 사용할수록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음성과 텍스트 등 여러 방식으로 AI홈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집 안 가전을 연결해 사용자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2026. 9. 4/뉴스1 황진중 기자
침실·거실·주방 연결해 생활 맥락 파악
침실에서는 사용자가 잠자리에 들면 에어컨을 쾌적한 수면 환경에 맞게 조절하고 IoT로 연결된 조명을 제어한다. 수면 단계와 상태를 분석해 다음 날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평소 수면 습관과 다른 상황을 감지하면 대응 방안을 제안한다.
거실에서는 TV와 청소기, 공조·조명 등을 연결해 사용자의 생활 상황에 맞춰 작동한다. 사용자가 내린 명령만 처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상황과 이전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필요한 기기 작동을 먼저 제안한다.
주방에서는 냉장고가 보유한 식재료와 사용자의 식습관·선호를 고려해 메뉴를 추천한다. 메뉴가 결정되면 인덕션이나 오븐에 조리 설정을 전달하고 조리가 끝난 뒤 식기세척 과정까지 연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제시하는 AI 홈은 고객이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AI가 생활 패턴과 필요한 상황을 학습해 적절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타사 기기·에너지 관리까지 AI 홈 영역 확대
LG전자는 인수한 앳홈(Athom)의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Homey)를 활용해 LG전자 제품과 다른 제조사의 가전·IoT 기기를 하나의 AI 홈 생태계로 연결한다.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은 가전의 전력 사용량과 스마트미터, 태양광 패널, 가정용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합 관리한다. 전력 생산·저장·소비 상황과 시간대별 전력 가격을 분석해 전기를 사용하거나 저장할 시점을 조절한다.
연결된 가전과 서비스, 고객 데이터는 통합 보안 체계 'LG 실드'(LG Shield)로 보호한다. 통합 관리 플랫폼 'LG 씽큐 프로'(LG ThinQ Pro)를 통해서는 AI 홈 경험을 오피스와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 B2B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범준 LG전자 HS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는 "공간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AI를 발전시켜 고객의 일상을 이해하고 함께 움직이는 AI 홈 서비스를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