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의 기준을 바꾸다…쿠쿠, 고정관념 깬 기술력 '승부수'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후 02:05

쿠쿠가 브랜드 최초로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한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큐브'를 출시했다. (쿠쿠 제공)

밥솥의 경쟁 기준이 밥맛과 취사 성능을 넘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까지 넓어지고 있다. 쿠쿠는 브랜드 최초로 사각형 디자인을 적용한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큐브'를 내놓고 밥솥을 주방 한편의 조리가전이 아닌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가전으로 확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최근 신제품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큐브'를 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형이다. 그동안 밥솥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둥근 형태에서 벗어나 브랜드 최초로 '심리스 스퀘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순히 외형만 사각형으로 바꾼 것은 아니다. 이음매를 최소화하고 직선과 평면의 비례, 소재와 마감까지 조정해 주방 가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했다. 밥솥을 조리를 위한 독립적인 기기가 아니라 주방 공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오브제로 재해석한 셈이다.

쿠쿠가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주방을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있다. 최근 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공간을 넘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전을 고를 때도 기능뿐 아니라 주변 가구와의 조화, 공간 활용성, 외관 디자인 등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일런스 큐브에는 이 같은 변화가 곳곳에 반영됐다. 평소에는 화면이 보이지 않는 '히든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외관을 단순화하고, 제품을 사용할 때만 6개 터치 버튼이 나타나도록 했다.

스팀 배출 구조도 외부 돌출을 줄인 '사일런스 스팀 실드'를 적용했다. 본체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큐브 핸들'과 무드 라이트를 더하고 메탈릭 소재와 매트한 본체를 조합했다. 색상은 그레이스 화이트·그레이·다크 그레이 등 뉴트럴 계열로 구성했다.

밥맛에서 정숙성·건강까지…생활 변화 따라 진화
쿠쿠가 밥솥의 경쟁 요소를 넓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비자의 식생활과 주거 형태가 달라질 때마다 밥솥에 요구되는 기능도 함께 변화했고, 쿠쿠는 이에 맞춰 제품 기능을 세분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하나의 밥솥에서 초고압과 무압 취사를 구현하는 '트윈프레셔'를 통해 밥맛에 대한 선택지를 넓혔다. 찰진 밥과 고슬한 밥 등 취향에 따라 압력을 달리해 조리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주거 환경 변화에는 '조용한 밥솥'으로 대응했다. '사일런스 어반 밥솥'에는 특허 기술인 '사일런트 압력 시스템'과 '사일런스 스팀 실드'를 적용해 취사 소음을 37.3dB 수준까지 낮췄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서는 소형 제품군을 강화했다. '2인용 전기 보온 밥솥'은 제품 크기를 줄이면서도 백미·잡곡밥뿐 아니라 이유식과 건강죽 등 다양한 조리 기능을 지원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저속노화 식단 등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당 기능도 주요 경쟁 요소가 됐다. 쿠쿠는 4세대 '미식컬렉션 저당밥솥'을 통해 당질을 낮추면서도 밥맛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밥맛이라는 본질에서 출발해 정숙성, 소형화, 건강 관리까지 기능을 넓혀온 쿠쿠가 이번에는 '디자인'을 새로운 경쟁 요소로 추가한 것이다. 사일런스 큐브는 기술 중심으로 진화해 온 밥솥이 주방 공간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생활가전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밥솥에서 쌓은 기술, 주방가전 전반으로
쿠쿠가 밥솥에서 확보한 기술은 다른 주방가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오랜 기간 취사 과정에서 축적한 압력과 히팅, 온도 제어 기술을 인덕션과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음식물처리기 등으로 넓히는 방식이다.

인덕션에는 고화력 조리를 위한 히팅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음식물처리기에는 가열·건조·분쇄 기술과 함께 내용물 눌어붙음을 줄이는 기능을 적용했다.

결국 밥을 짓기 위해 발전시킨 열과 압력 제어 기술이 조리와 보관, 음식물 처리까지 이어지며 쿠쿠의 미식가전 전반을 구성하는 기술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쿠쿠는 앞으로도 밥솥을 중심으로 확보한 기술력을 다양한 주방가전으로 확대하면서 제품 디자인과 사용 경험까지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쿠쿠는 오랜 기간 쌓아온 취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밥솥 시장을 이끌어왔으며 이번 사일런스 큐브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디자인 헤리티지와 노하우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디자인 모두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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