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2년 연속 총파업에도…시중은행 영업점은 '이상無'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후 02:23

서울의 한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총파업으로 인해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될 수 있음을 안내 중인 모습. 2026.9.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주 4.5일제 도입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반대 등을 요구하며 2년 연속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파업 참여가 이뤄지면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별다른 업무 차질이 나타나지 않았다.

파업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은 IBK기업은행 일부 영업점은 평소보다 창구 직원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고객 대기 행렬이 생기는 등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금융노조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금융노동자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사전 신고한 집회 인원은 3만 명으로, 금융노조는 약 2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금융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한편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금융노조 소속 시중은행 노조도 총파업에 참여했지만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국책은행에 비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금융노동자 총파업 집회에서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와 주 4.5일제 도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9.4 © 뉴스1 김성진 기자

이날 뉴스1이 서울 시청역 일대 기업은행과 시중은행 영업점을 둘러본 결과 오전 시간대 별도의 대기 행렬이나 업무 차질은 나타나지 않았다.

기업은행 일부 영업점에서는 평소보다 창구를 지키는 직원 수가 줄었다. 일부 창구에는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공석입니다' 등의 안내문이 놓였다. 한 기업은행 영업점에는 "금융노조의 파업이 예정돼 있다. 은행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되거나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다"는 안내문도 게시됐다.

다만 영업점을 찾은 고객이 많지 않아 대기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더욱 낮은 분위기였다. 각 지부 노조 간부 등 일부 인원이 집회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영업점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9월 광화문에서 열린 '금융노조 9·26 총파업 결단' 집회 역시 당초 예상했던 파업 참여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국책은행 지방 이전처럼 일부 조합원의 이해관계가 직접 걸린 사안을 제외하면 주 4.5일제와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대규모 파업 참여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원의 높은 임금 수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영업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고객 불편 논란도 금융노조로서는 부담 요인이다.

금융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2·3차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 조건과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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