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엔화 강세·弱달러 낙폭 확대…1350.4원 마감(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후 03:55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2026.9.4 © 뉴스1 이종수 기자


달러·원 환율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화 약세 및 엔화 강세에 하락 폭을 확대하면서 1350원대로 마감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8.9원 내린 1350.4원에 마감했다. 이는 주간종가 기준 지난해 6월 30일 1350.0원 이후 약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월러 이사가 최근 물가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월러 이사는 향후 2주간 발표될 지표에서도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9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일 36.79%에서 49.57%로 상승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가 약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도 진정됐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엔화 강세도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카타 하지메 BOJ 심의위원이 신속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시장에 반영된 BOJ의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98%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진 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하는 변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년 동월보다 흑자 폭이 301억 3000만 달러 확대됐다.

외환시장 수급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달러 선물 매도 등을 통해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가운데 환율 하락이 추가 매도를 자극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월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BOJ 긴축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대외적으로 원화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며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가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달러 매도세가 여전히 강해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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