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출시한 AI트랙터. (대동 제공)
# 전남 신안에서 약 1만 5000평 규모로 대파와 양파 농사를 짓는 박상범 씨에게 트랙터 운전은 농번기마다 적잖은 부담이었다. 기존 저마력 트랙터로 로터리 작업을 하면 하루 이상이 걸렸다.
4일 대동에 따르면 박상범 씨는 지난 5월 대동의 국내 첫 고객용 AI트랙터를 실제 영농 현장에서 사용한 결과 기존 자율작업 키트와 비교해 작업시간이 약 10%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했다.
대동의 AI트랙터는 사람이 운전석에 타지 않아도 미리 설정한 경로를 따라 스스로 작업하는 트랙터다.
사람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트랙터가 스스로 움직이는 무인 자율작업 기능도 실제 농사에 활용했다. 기존 자율작업 키트로 한 차례 작업시간을 줄인 데 이어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AI트랙터를 통해 작업 효율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기존 자율주행 농기계가 위성항법장치(GNSS)를 기반으로 사람이 정해 놓은 경로를 따라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트랙터는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주변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기능까지 강화했다.
농지 경계와 장애물, 장착된 작업기 등을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 경로를 만들어 사람이 직접 조향하지 않아도 농작업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10%는 동일 면적과 동일 작업 조건에서 측정한 회사의 성능시험 결과가 아니라 박 씨가 실제 영농 과정에서 체감한 수치다.
대동은 박 씨를 비롯해 AI트랙터 고객과 대리점에서 받은 의견을 반영해 지난 7월 말 첫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진행했다. 제품 출시 약 3개월 만이다.
기존 무인 자율작업 기능을 이용하려면 작업할 농지를 사전에 등록해야 했다. 같은 농지에서 반복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처음 들어가는 농지나 간단한 자동 조향 기능만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전 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한 '에이모션(A-Motion) 간편모드'는 농지를 미리 등록하지 않아도 필요한 작업 구간에서 자동 조향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고도의 무인 자율작업이 필요할 때는 기존 기능을 쓰고 간단한 작업에서는 별도의 농지 등록 없이 자동 조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대동은 향후 추가 영농 과정에서 작업별 투입 면적과 구체적인 작업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대동 관계자는 "박상범 고객은 실제 사용 과정에서 느낀 점과 기능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며 "개발진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AI트랙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