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6.8.11 © 뉴스1 구윤성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접수된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피해·애로와 피해 우려 사례가 1082건을 기록했다. 원부자재 조달 지연과 물류비 상승에 이어 주문 감소까지 겹치면서 기업 현장의 부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중동 전쟁과 관련해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사례는 전주 대비 11건 증가한 총 108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애로 사례는 848건으로 전주보다 8건 늘었다.
피해·애로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물류비 상승이 341건(40.2%)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 취소·보류 258건(30.4%), 출장 차질 131건(15.4%), 대금 미지급 100건(11.8%), 기타 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가 발생했거나 우려되는 지역 역시 중동에 집중됐다. 중복 집계를 포함한 국가별 접수 건수 1012건 가운데 중동 국가가 659건(65.1%)을 차지했다.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가 552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 109건(10.8%), 이스라엘 99건(9.8%)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주문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 중소기업은 "원부자재 수급이 평소보다 2개월 이상 지연되고 매입 단가도 약 10% 상승했다"며 "원자재 조달이 불확실해지면서 생산 일정 수립과 신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해상과 항공 운임 상승에 선적 공간 부족까지 겹치면서 운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접수됐다. 선적 부대비용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문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 사례도 나왔다.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다 환율과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도 있었다.
중기부는 누리집과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함께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서 유선·대면 방식으로 피해·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stop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