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플래그십 헬스케어로봇 '733'. (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가 플래그십 헬스케어 로봇 '733'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10월 영국과 독일, 덴마크를 시작으로 판매 국가를 넓히며 현지 판매가격은 국가별 동일하게 1만 5000유로(약 2348만 원)로 책정했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733을 앞세워 유럽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전시 이후 실제 판매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 참가한 뒤 10월부터 733의 유럽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첫 판매 국가는 영국과 독일, 덴마크다. 현지 딜러십을 통해 판매하며 3개국 모두 판매가격은 1만 5000유로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국내에서 733의 일시불 혜택가는 1300만 원이다. 유럽에서는 국내보다 높은 가격대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국가별 세금과 물류·유통 구조 등이 다른 만큼 국내외 판매가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733의 유럽 출시는 국가별 현지 전략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IFA 2026을 계기로 본격화해 딜러십을 통해 영국, 독일, 덴마크 위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IFA서 '체험'…올해는 실제 판매 본격화
733은 바디프랜드가 올해 3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최상위 헬스케어 로봇이다. 당시 회사는 733을 통해 약 500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외에서 연간 1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팔과 다리를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2세대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양팔과 양다리뿐 아니라 발목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여 어깨와 고관절, 발목 등을 움직이도록 돕고 앉고 일어서는 과정도 보조한다.
유럽 시장에서 733을 알리기 위한 작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바디프랜드는 IFA 2025에서 733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당시 행사 기간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제품을 체험한 방문객은 2000명을 넘어섰고 해외 바이어와 딜러의 제품 문의도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733의 유럽 판매는 올해 IFA 이후부터 본격화한다. 지난해가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품의 반응을 살피는 단계였다면 올해부터 실제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현재 733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유럽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 덴마크,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이다.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 덴마크를 우선 판매국으로 정했다.
바디프랜드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판매 기반도 구축해 왔다. 지난 2018년 프랑스에 유럽 본사를 설립하고 파리에 직영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 유럽 주요 마사지체어 딜러 7곳과 딜러십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24년부터 IFA에도 연이어 참가하며 현지 접점을 넓혀 왔다.
해외 매출 2배 늘었지만 '기술수출' 중심…완제품 판로도 넓힌다
733의 유럽 판매 확대는 바디프랜드가 해외 사업 비중을 키우는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헬스케어 부문 해외 매출은 4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2023년 100억 원대에 머물던 해외 매출이 2년 만에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해외 성장의 상당 부분은 완제품 판매보다는 로보틱스 기술을 해외 업체에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기술수출'에서 나왔다. 해외 매출 가운데 기술수출 비중은 2024년 30%에서 지난해 약 65%까지 높아졌다. 올해도 바디프랜드는 기술수출과 완제품 판매를 함께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733의 유럽 출시는 바디프랜드가 기술 자체를 해외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체 브랜드의 고가 완제품 판매처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6에서 특허 로열티를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 매출 목표를 800억 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유럽 판매망도 추가로 넓힌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IFA 기간 기존에 관심을 보였던 딜러들과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협의하는 동시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지역의 신규 딜러 확보에도 나선다.
IFA 현장에서 신규 딜러들이 733을 직접 체험하도록 한 뒤 판매 여부를 협의하는 방식이다. 우선 3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되 향후 서유럽과 남유럽, 동유럽으로 판매 국가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IFA 기간 중 방문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기존에 관심을 보였던 딜러 외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의 새로운 딜러들에게 제품을 체험하게 하고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