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롱 부츠(LF 제공)
올가을 신발 시장에서는 화려한 장식보다 소재의 질감과 실루엣 자체로 분위기를 내는 흐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스웨이드처럼 결이 살아 있는 소재는 물론 위빙, 메시, 부드러운 가죽 등 촉감과 표면감을 강조한 소재가 주목받고, 형태 역시 각을 세운 디자인보다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낮고 슬림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힘을 얻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슈즈 트렌드의 핵심으로 '소재감'과 '실루엣의 변화'가 떠오르고 있다.
여성 슈즈에서는 스웨이드와 슬라우치 부츠, 메리제인 등이 부상하고 있으며 남성 슈즈에서도 로퍼와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낮고 가벼운 형태와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LF(093050)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번 시즌 주력 슈즈로 '스웨이드 패브릭 더블에이 롱부츠'를 선보였다. 초극세사 소재를 사용해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럽고 풍부한 표면감을 구현했으며, 종아리를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여유로운 실루엣을 적용했다.
기존 롱부츠가 매끈한 가죽과 반듯한 형태로 다리선을 잡아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시즌에는 소재의 결과 자연스럽게 잡히는 주름 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루엣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부츠 상단을 접으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연출할 수 있어 하나의 제품으로 서로 다른 형태를 즐길 수 있다.
스트랩 슬라우치 부츠(무신사 스탠다드 제공)
무신사(458860)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이번 시즌 슈즈 라인업을 전면 리뉴얼하면서 여성 주력 제품으로 '스트랩 슬라우치 부츠'를 내놨다.
이 제품 역시 기존의 각 잡힌 롱부츠와 달리 종아리 부분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형태를 강조했다. 상단을 접거나 스트랩과 버클을 조절해 길이와 주름 위치를 바꿀 수 있어 착장에 따라 실루엣 자체를 달리 연출할 수 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핏플랍은 이번 시즌 클래식한 가죽 외에도 가볍고 입체적인 질감의 위빙과 메시 소재가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레오파드 등 애니멀 패턴을 활용한 제품도 주요 흐름으로 제시했다.
핏플랍의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인 '델리카토 레오파드 메리제인'은 스웨이드 소재에 레오파드 패턴과 벨트 디테일을 더했다. 지난해 FW 시즌 완판에 힘입어 올해도 핵심 상품으로 내세웠다.
새롭게 선보인 '델리카토 포이즈 메리제인'은 부드러운 양가죽과 밴딩 디테일을 적용해 발레코어 무드를 강조했다. 소재 자체의 촉감과 유연한 형태를 통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한 제품이다.
핏플랍 2026년 FW '델리카토 포이즈 레더 메리제인' (삼성물산 제공)
핏플랍은 이번 시즌에도 플랫슈즈와 메리제인을 중심으로 로우 프로파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 라인에서도 볼드한 형태보다 얇고 낮은 실루엣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쉬 스웨이드 스니커즈'를 주력 상품으로 제안했다.
대쉬 스웨이드 스니커즈는 스웨이드 소재와 슬림한 실루엣을 결합한 제품으로, 다양한 착장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여기에 충격 흡수 시스템을 적용해 낮고 가벼운 외형과 편안한 착화감을 동시에 강조했다.
낮고 가볍게…남성 슈즈도 '로우 프로파일'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남성 슈즈에서 클래식 슈즈의 캐주얼화와 로우 프로파일 흐름에 주목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이번 시즌 주력인 '로우 프로파일 페니로퍼'는 기존 구두의 무겁고 정제된 인상을 덜어내고 낮고 슬림한 형태로 재해석했다. 소프트한 가죽과 유연한 뒤축, 경량 아웃솔을 적용해 일상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으며, 같은 방향의 디자인을 블로퍼와 바부슈까지 확대했다.
로퍼와 옥스포드 등 전통적인 남성 구두도 딱딱하고 무거운 형태에서 벗어나 한층 부드럽고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LF 킨 26FW 남성 로퍼(LF 제공)
LF가 전개하는 킨은 이번 시즌 '녹터널 팩' 컬렉션을 통해 아웃도어에서 쌓아온 기능성과 클래식 풋웨어를 결합했다.
대표 제품인 '유니크 로퍼'는 킨의유니크의 디자인을 로퍼 실루엣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가죽 어퍼와 안감, 인솔을 적용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하이브리드 고무 아웃솔을 통해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구현했다.
같은 컬렉션의 '뉴포트 옥스포드'는 샌들과 구두의 경계를 흐린 제품이다. 킨의 특유의 개방형 디자인에 블랙 프리미엄 가죽을 더해 옥스포드 슈즈 형태로 재해석했다. 샌들의 개방감과 클래식 슈즈의 단정함을 결합해 기존 남성 구두의 정형화된 실루엣에서 한발 벗어난 셈이다.
이번 시즌에는 베이식한 옷차림에 신발의 소재와 형태로 변화를 주는 스타일링이 확산되면서 슈즈의 질감과 실루엣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웨이드·위빙·메시 등 질감이 살아 있는 소재와 슬라우치·로우 프로파일 등 유연하고 슬림한 실루엣이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핏플랍 2026년 FW '대쉬 스니커즈'(삼성물산 제공)
somangcho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