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집사 '씽큐 클로' 연내 출시…구독·커머스 모델 검토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5일, 오전 10:00

노범준 LG전자 HS사업본부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가 IFA 2026에서 AI 집사 '씽큐 클로'를 설명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인공지능(AI) '씽큐 클로'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내·외부 테스트를 거쳐 연말 중 공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노범준 LG전자(066570) HS사업본부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을 활용한 실사용 검증을 거쳐 시장별 주요 메신저와 언어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고객 이용 패턴을 토대로 구독 서비스와 커머스 제휴 등 수익모델도 검토한다.

'나 이제 들어가' 메시지 보내면…집이 먼저 준비
씽큐 클로는 AI홈 허브 'LG 씽큐 온'의 기능을 집 밖으로 확장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다. 집 안에서는 음성으로 씽큐 온과 대화하고 외부에서는 평소 사용하는 메신저를 통해 가전과 연결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메신저에 "나 이제 집에 들어가"라고 입력하면 씽큐 클로가 현재 위치와 예상 귀가 시간, 평소 선호하는 실내 온도를 파악한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미리 작동할지 제안하고 사용자가 승인하면 가전을 실행한다.

씽큐 클로는 또 자녀의 학사 일정과 연동해 방학 시작을 파악한 뒤 낮 시간대 냉방이나 청소 일정을 제안할 수 있다. 마트 할인 전단 사진을 올리면 시간과 문맥, 사용자의 식습관을 바탕으로 저녁 메뉴를 추천하고 필요한 조리 코스를 광파오븐에 전송한다.

LG전자는 AI가 임의로 가전을 작동하지 않도록 사용자 승인 절차를 두는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다음부터는 묻지 말고 실행해 줘"라고 요청하면 해당 대화와 선호도를 기억해 같은 상황에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노 상무는 "처음부터 완벽한 개인화가 이뤄질 수는 없다"며 "사용 데이터가 쌓이면 어떤 제안을 선호하고 어떤 제안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지 파악해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범준 LG전자 HS사업본부 AI홈솔루션사업개발담당 상무가 IFA 2026에서 AI 집사 '씽큐 클로'의 수익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LG전자 제공)/뉴스1

타사 가전까지 연결…이용 반응 보고 수익모델 결정
연결 범위는 LG전자 제품에 한정하지 않는다. LG전자는 2024년 인수한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연결 기술과 스레드,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 표준 등을 활용해 씽큐에 연결되는 타사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씽큐 클로의 실행 범위에 포함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 맞춰 언어와 메신저도 확대한다. LG전자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우선 시험한 뒤 국가별로 이용률이 높은 플랫폼을 추가할 예정이다.

노 상무는 "시장 확장과 언어 확장을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다"며 "AI 모델을 활용하면서 과거보다 언어 확장이 쉬워졌지만 시장별 최적화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익모델은 베타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씽큐 클로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구매를 제안하고 커머스 플랫폼과 연결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커머스 사업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제휴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적용 여부도 검토한다. 노 상무는 "어떤 기능에서 고객이 가치를 느끼고 자주 사용하는지 확인한 뒤 구독 모델이나 씽큐·가전 패키지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일정과 대화 내용을 활용하는 만큼 보안은 자체 통합 보안 체계 'LG 쉴드'가 맡는다. 캘린더와 개인 일정 등은 사용자가 동의해야 연동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는 개인과 직접 연결되지 않도록 비식별화하고 칩과 하드웨어 단계부터 제품 출시 전 품질검증까지 보안 절차를 적용한다.

노 상무는 "빠르게 진화하는 AI의 파도에 무조건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LG전자가 가진 제품과 AI홈 플랫폼 위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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