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은 경상국립대학교, 지역기업 에코팜과 함께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산란계 사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공동 실증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일러스트=챗GPT 생성 이미지)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경상국립대 해양식품공학과 푸드테크실험실은 전복 패각을 산란계 사료로 활용할 가능성을 연구한다. 에코팜은 실제 사육 현장에서 해당 사료를 닭에게 먹이고 계란을 생산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생산된 계란의 껍데기 강도와 두께, 호우유닛 등을 측정해 품질 변화를 분석한다. 호우유닛은 계란의 무게와 흰자 높이를 이용해 신선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복 패각을 먹인 닭의 계란과 기존 사료를 먹인 닭의 계란을 비교해 패각 사료가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실증 결과 전복 패각이 기존 칼슘원을 안정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버려지던 수산 부산물을 축산자원으로 다시 활용할 길이 열린다. 전복 생산지역의 패각 처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산란계 농가가 선택할 수 있는 사료 원료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사료 효과와 계란 품질을 확인하는 초기 실증 단계다. 실제 농가에 보급하려면 전복 패각의 적정 배합 비율과 안정적인 공급 가능성, 가공·운송 비용 등을 추가로 따져봐야 한다. 기존 칼슘원을 대체했을 때 경제성이 있는지도 상용화를 좌우할 변수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대학과 기업, 공공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앵커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수산 부산물의 자원화와 축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이번 협력은 지역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전문성과 대학·기업의 역량을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주체와 협력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