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HPLS 기공식에서 환영사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생산할 저탄소·고부가가치 철강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에도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철강을 최대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HPLS 기공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서 생산되는 철강이 아틀라스에서 적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여기서 해서 스페이스X나 이런 로켓에도 이런 데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대제철이 짓는 HPLS에서는 자동차용 180만톤 등 강판 총 27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직접환원철(DRI)과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이는 방식으로 기존 제철 방식 대비 탄소배출을 약 7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아틀라스의 HPLS 철강 적용 시점이나 구체적인 부품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틀라스의 HPLS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가능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자동차용 철강의 현지화는 더욱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미국에서 생산하는 우리 자동차에 이 철강을 활용하고 싶다"며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있는 미국 공장에서 사용하는 철강을 최대한 현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정 차종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차종"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 업체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저탄소 철강이라는 점이 배출 규제 대응과 현지 조달 측면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 회장은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절감 효과를 질문에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관세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서 차량의 품질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외 지역의 추가 제철소 건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루이지애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성공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