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해양수산 취업박람회' © 뉴스1 윤일지 기자
바다를 사랑하고 해양의 미래를 설계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채용 축제가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대한민국 해군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부산광역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경제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2026 해양수산 취업박람회'가 오는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4A, B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해양환경, 해양과학, 수산, 항만·물류 등 다양한 해양수산 분야의 79개 유망 기업과 공공기관이 대거 참가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와 최신 채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1:1 채용상담, 현장면접, 기업별 채용설명회와 함께 구직자들을 위한 퍼스널컬러 진단, AI 취업 컨설팅 등 다채로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동시 진행된다.
뉴스1에서는 현장 취업박람회에 앞서 취업자들을 위해 참가하는 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고루 갖춘 강소·스타트업 등 우수기업들을 선별해 3편에 걸쳐 소개한다.
수중로봇 및 수중 디지털 트윈 혁신…글로벌 기술력 입증 '㈜언더워터솔루션'
㈜언더워터솔루션 누리집 갈무리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양벤처진흥센터와 부산항만공사(BPA)의 창업지원 플랫폼 '1876 Busan'을 대표하는 입주기업인 ㈜언더워터솔루션(대표 옥수석)은 수중로봇(ROV)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해운·항만 및 해양산업의 수중 작업을 무인화·디지털화하는 혁신 해양기술 스타트업이다.
언더워터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무인 검사 기술에 있다. 이들이 개발한 '선급검사 대응형 수중로봇 선박검사 및 수중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무인수중로봇을 선박 수중부에 투입해 고화질 영상, 음파탐지(소나, Sonar), 위치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수집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선체에 부착된 해양생물(오염) 상태, 프로펠러 마모 및 파손 여부, 선체 손상 등을 정밀 분석한다. 특히 선박별 데이터를 통합해 검사·정비 이력을 축적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기술을 확장해 전 세계 선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무대에서 화려한 결실을 맺었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과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해양 혁신 프로그램 '스마트 포트 챌린지(Smart Port Challenge) 2026'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으나 선발률이 6%대에 불과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9월부터 10주간 싱가포르 현지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하며, 약 2억 5000만 원 규모의 실증 및 신제품 개발 지원사업 신청 자격을 확보하고 11월 최종 결선에 나선다.
이번 2026 해양수산 취업박람회에서 언더워터솔루션은 글로벌 비전에 동참할 '수중 ROV 오퍼레이터(수중로봇·수중무인기·수중드론 조종사)'를 채용한다. 바다 현장에서 무인 수중 장비를 운용하고 획득한 데이터로 디지털 정밀 검사를 수행하는 역할이다.
학력은 대학 졸업(2, 3년) 이상으로 전공은 무관하며, 로봇공학이나 해양공학 등 유관 전공자 및 장비 조종 경험자를 우대한다. 근무지는 부산 강서구에 위치해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튀김 부스러기가 선박유로…친환경 순환경제 실현 '주식회사 그린다'
그린다 홍보영상 갈무리
충북 증평군에 본사 및 바이오에너지연구소를 둔 주식회사 그린다(대표 황규용)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자원순환하는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음식점, 대형 구내식당, 식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튀김 부스러기'를 자체 독자 플랫폼으로 수거해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와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황규용 대표는 당초 커피 찌꺼기(커피박) 고체 연료 사업을 하던 중 수분에 취약한 보관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기름을 머금고 있어 썩지 않는 튀김 부스러기에 착안해 2022년 그린다는 창업했다.
국내 연간 튀김 부스러기 발생 잠재량이 약 90만 톤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업 모델을 정교화했다. 튀김 부스러기는 정형화된 폐기물 분류 코드가 없어 인허가 획득이 극도로 어려웠으나, 2024년 민간기업 최초로 음식물 폐기물 종합재활용업 허가를 받으며 강력한 경쟁 장벽을 구축했다.
이어 2025년 5월에는 바이오 연료의 국제 지속가능성 규격인 'ISCC EU'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정유사에 SAF 원료를 납품할 독점적 지위를 다졌다. 기존 끓이는 방식 대신 미활용유지를 이용한 '무폐수 연속식 바이오에너지 정제 공정' 기술을 상용화해 환경오염 없이 일관된 고품질 오일을 안정적으로 정제한다. 그 결과 2024년 3억 원대였던 매출액이 2025년 기준 61억8300만 원으로 약 20배 성장을 기록했다.
그린다는 이번 박람회에서 오프라인 채용상담을 진행해 글로벌 환경 플랫폼으로 함께 도약할 청년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황규용 대표는 "우리가 정제한 연료로 나는 비행기를 타고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겠다"며 "탄소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자원순환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청년 인재들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락사고 예방 다기능 테트라포드…안전한 바다 만드는 '한국해양산업㈜'
한국해양산업 누리집 갈무리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스퀘어에 본사를 둔 한국해양산업 주식회사(대표 이미영)는 2014년 설립 이래 '아름다운 바다, 안전한 바다'를 사명으로 연안 보강 및 해양 인프라 복원에 매진해 온 연안 구조물 제조 및 해양 생태 복원 전문 강소기업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갈수록 침식과 해안 훼손이 심해지는 연안을 안전하게 보강하고 국토를 보전하는 국가 연안 정비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해양산업의 가장 혁신적인 성과는 기존의 삭막하고 위험했던 콘크리트 구조물을 재해석한 다기능 '안전 컬러 테트라포드'다. 기존 회색 테트라포드는 표면이 극도로 미끄러워 추락사고 시 스스로 탈출하기 어려웠으나, 한국해양산업은 테트라포드 표면에 독자적인 돌출형 지지대를 장착해 추락 시 미끄러짐 없이 딛고 올라올 수 있는 생명 안전 구조를 설계했다.
여기에 산뜻한 파스텔톤 컬러를 적용해 경관을 해치던 인공 구조물을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지는 '포토스팟'이자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이 제품은 기술력과 공익성을 공식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재난안전신기술(방재신기술)' 지정을 받았으며, 관련 특허 및 면허 4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대형 국가 연안 인프라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으며, 최근에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실증연구와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해양산업은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영업관리 및 현장관리(공무직)' 현장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며, 연안 정비 및 테트라포드 공사 현장에서의 공정, 자재 입출고, 하도급 행정 지원 업무 및 안전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관련 경력 2년 이상 우대 및 해양·건설 계열 대졸(2, 3년) 이상 학력 보유자를 적극 채용한다. 근무지는 부산 기장군 본사 및 남해안 일대 현장이며, 정규직 채용(수습 3개월)을 통해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보장한다.
bsc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