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런 서울숲 매장 내부 © 뉴스1 박혜연 기자
무신사(458860)가 스포츠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뷰티·키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 팬덤을 패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러닝 전문 카테고리 '무신사 런'과 스니커즈 전문관 '무신사 킥스',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팬 스토어를 중심으로 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조직도 세분화하고 온·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중이다.
무신사 런, 4개월 만에 거래액 46% ↑…무신사 킥스, 오프라인 확장 속도
올해부터는 무신사 런과 무신사 킥스를 중심으로 아웃도어·스포츠 사업의 오프라인 접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숲에 문을 연 무신사 런의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약 4개월 만에 46% 증가했다. 매월 1만 명 이상이 매장을 찾고 있으며 러닝 의류와 슈즈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트라이얼 서비스도 월평균 800건 이상 이용되고 있다.
무신사 런 서울숲 매장 내부 © 뉴스1 박혜연 기자
4일 기자가 찾은 무신사 런 매장은 평일 오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러닝 3년 차라는 50대 이 모 씨는 "3D로 발을 스캔해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고 트라이얼 서비스도 있다고 해서 처음 와봤다"며 "인근 러닝 코스도 추천해 주고 스마트워치로 지도를 탐색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러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20대 남녀도 매장에서 가민 등 스마트워치와 러닝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온 20대 여성은 "검색하다 보니 무신사 런이 많이 언급돼 여러 제품을 둘러볼 겸 왔다"고 했다.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킥스는 홍대와 성수 매장을 중심으로 출범 8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구매 비중은 올해 1월 40% 후반에서 7월 70%까지 높아졌다.
지난달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한 데 이어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같은 달 문을 여는 무신사 제주에도 입점한다.
무신사 블랙컴뱃 공식 스폰서십 체결식 현장(무신사 제공)
KBO부터 블랙컴뱃까지…스포츠 팬덤도 커머스로
스포츠 사업의 또 다른 축은 팬덤 커머스다.
무신사는 한국프로야구(KBO)를 비롯해 K리그, MLB, NBA, KBL, 해외 축구와 e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스포츠 IP 상품을 팬 스토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도 활용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4층을 스포츠 카테고리로 특화하고 원하는 이름과 번호를 새길 수 있는 유니폼 커스텀 마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종합격투기(MMA) 단체 블랙컴뱃 주관사 이데아파라곤과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무신사는 블랙컴뱃이 보유한 젊은 남성 팬층과 패션 소비를 연결해 짐웨어·액티브웨어 등으로 스포츠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와 29CM는 블랙컴뱃 대회 티켓 판매를 비롯해 관련 IP를 활용한 협업 컬렉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로 무신사 스포츠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0% 성장했다. 관련 조직 규모도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를 선보인 2022년과 비교해 현재 약 3배로 커졌다.
2024년 말에는 아웃도어와 애슬레저 등으로 스포츠 조직을 세분화했고 지난해에는 스포츠 IP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러닝과 스니커즈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부터 특정 팀·선수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팬덤 상품까지 스포츠가 무신사의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분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팬덤을 온·오프라인 패션 생태계로 유입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며 "뷰티, 아울렛, 키즈에 이어 스포츠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