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Pick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의 고명과 고추장, 참기름을 밥에 넣은 모습. 소고기를 포함한 8가지 고명으로 구성됐다. (사진=한전진 기자)
시리즈는 비법간장가을무비빔밥과 비법강된장불고기비빔밥(각 5200원), 전주식소고기비빔밥(4700원) 등 3종이다. 평창 고랭지 무와 곤드레 등 가을 식재료를 쓰고 간장, 강된장, 고추장 등 장도 제품별로 달리했다. 성시경은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식에 참여했다.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은 기존 인기 제품을 시리즈에 편입한 것으로, 소고기 등 8가지 고명에 고추장을 곁들였다.
성시경 얼굴이 인쇄된 비닐을 걷어내자 알록달록한 고명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소고기를 비롯해 지단과 당근, 콩나물, 버섯, 애호박, 도라지 등 8가지 고명이 칸마다 나뉘어 담겨 있어 시각적으로도 제법 풍성했다. 트레이를 들어내니 아래에는 밥도 넉넉하게 깔려 있었다. 가운데 놓인 고추장에는 ‘100% 진한맛, 80% 보통맛, 50% 순한맛’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시경 Pick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의 밥과 고명 트레이를 분리한 모습. 밥은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운 뒤 고명과 함께 비벼 먹는 방식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첫 숟갈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밥이었다. 30초만 데웠는데도 밥알이 고슬고슬하게 살아 있었고, 냉장 편의점 밥에서 간혹 느껴지는 특유의 향도 거의 없었다. 딱딱하게 굳거나 뭉친 부분도 찾기 어려웠다. 고명은 콩나물이 다소 물러진 것을 제외하면 당근과 애호박 등에서 아삭한 식감이 남아 있었다. 소고기는 양이 많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씹히며 나물 위주의 맛에 감칠맛을 더했다.
고추장은 매콤함보다 달큰함이 앞섰다. 군대에서 비빔밥에 곁들여 먹던 볶음고추장 ‘맛다시’ 계열의 익숙한 맛이다. 여기에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지니 무난한 정석 비빔밥 맛이 났다. 고추장을 절반만 넣었는데도 간은 충분했다. 양도 성인 남성이 한 끼를 먹었다는 느낌을 받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배부름을 10점 만점으로 매기면 8점 정도다.
세븐일레븐 ‘시경 Pick 전주식소고기비빔밥’에 소고기 등 8가지 고명이 칸별로 나뉘어 담겨 있다. 고추장 용기에는 취향에 따른 양 조절법이 표시돼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이런 가격 경쟁력은 치솟은 외식비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지역 비빔밥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 1769원, 김밥 한 줄은 3869원이다. 4700원인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은 외식 비빔밥의 약 40% 가격인 셈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올해 비빔밥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고, 전주식소고기비빔밥은 전체 도시락 판매 4위다.
편의점의 ‘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비빔밥을 핵심 전략 도시락으로 키우고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처음에는 미식가로 유명한 성시경의 이름이 궁금해 집었지만, 다시 찾는다면 이름 때문은 아닐 것 같다. 급하게 한 끼를 해결하거나 점심값을 아껴야 하는 날, 비빔밥이 당긴다면 다시 집을 만하다.
세븐일레븐 ‘시경 Pick 전주식소고기비빔밥’. 가수 성시경이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식에 참여한 제품으로 가격은 4700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