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태국)=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장수램프’로 이름을 알린 우리그룹이 60년간 조명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한다. 광원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원료 제조부터 건기식 제품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에 이르는 원스톱 밸류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유효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리포좀’(Liposome) 제형 기반의 건기식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윤지용 우리그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우리그룹은 지난 196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조명·디스플레이 사업으로 첫 발을 디뎠다. 글로벌 냉음극형광램프(CCFL) 출하량 1위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와 백라이트유닛(BLU) 등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국내 주요 가전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십년간 축적한 조명 사업 기술을 스마트팜 및 제조관리기준(GMP) 역량으로 발전시켜 건기식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개 중이다. 우리그린사이언스(원료 생산), 우리바이오(082850)(건기식 제조), 우리이앤엘하루틴(153490)·우리엔터프라이즈(037400)(브랜드 운영) 등의 계열사를 바탕으로 건기식 사업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우리그룹의 지난해 건기식 매출액은 646억원으로 5년 전(104억원) 대비 6배 늘었으며, 최근에는 전체 매출액에서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어서며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그룹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리포좀 기술이 적용된 비타민C, 멀티비타민 등의 건기식을 상용화했다. 리포좀은 인체 세포막과 유사한 ‘인지질 이중층’으로 특정 유효 성분을 감싸 체내에서 건기식 흡수율을 높이는 전달 기술이다. 우리그룹은 자체 개발한 ‘리포 프라임’ 플랫폼 기술로 유효 성분의 안정성과 세포 흡수율을 개선한 원료를 생산 중이다. 리포좀 기술이 적용된 주요 원료로는 비타민C, 오메가3, 글루타치온,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 등 40여종에 이른다. 이 원료들은 경쟁사 대비 최대 24배 높은 리포좀 입자 농도(NTA·나노입자 추적 분석 기준)를 갖춰 동일한 용량 내 유효 성분을 둘러싼 전달체가 촘촘하게 존재함으로써 흡수율을 극대화한다.
우리그룹이 건강기능식품 박람회 '비타푸드 아시아'에 참가해 마련한 전시 부스. (사진=우리그룹)
우리그룹은 이 같은 기술적 검증 역량과 한국에서 생산이 이뤄지는 K건기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판로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원료 공급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생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 확장을 추진한다. 윤 대표는 “미국에선 이미 우리그룹의 자체 리포좀 건기식 브랜드 ‘하루틴’ 제품을 시범 출시하며 해외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롯해 최근에는 할랄 인증을 확보하면서 말레이시아 등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하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에 유리하다”며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을 공략해 인지도를 높인 다음 세계 진출을 위한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열풍에 편승해 이너뷰티 건기식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피부 개선 등의 기능을 가진 리포좀 건기식 제품군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지용 우리그룹 대표이사가 '비타푸드 아시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