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고려아연본사의 모습. 2025.12.24 © 뉴스1 김진환 기자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정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고려아연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은행(KDB) 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 2일 발간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에선 "특정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 활용이 한국의 활로가 될 수 있다"며 고려아연을 대표 기업으로 꼽았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은 물론 미사일·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전략자원이다. 특히 희토류 수요는 영구자석에 집중돼 있다. 고성능 네오디뮴 자석 등에 사용되는 중희토류는 첨단산업과 방산 분야에서 중요성이 높다.
KDB연구소는 자체 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수요처로서 지위'를 제시했다.
비철금속 산업에서 축적한 제련 노하우와 대규모 화학 공정 기술 등은 도시광산과 기술적 연계성이 높다. 도시광산은 도시에서 나오는 폐전기·전자제품이나 산업폐기물에는 구리·금·은뿐 아니라 희토류 등 유용한 광물을 다시 뽑아내는 사업을 의미한다.희토류 광산이 없어도 도시광산에서 희토류 함유 물질을 회수해 제련·정련 작업을 거쳐 희토류 원료를 재생산할 수 있다.
한국은 비철금속 산업을 통해 축적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대규모 화학공정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비철금속 제련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각종 2차 원료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취임한 2022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을 축으로 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본격 추진하면서 전자폐기물 등 2차 원료를 활용한 자원순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 등과 함께 테네시주 클락스빌 지역에서 대규모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와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희토류 재활용 공장 설립할 예정이다.
KDB연구소는 "고려아연은 미국 내 희토류 재활용 사업 등을 전개하며 미국 주도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 지위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희토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오는 2030년 12월까지 고려아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자체적으로 폐모터에서 희토류 혼합물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재활용 기술 기반의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제련·회수·자원순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m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