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까르띠에 홈페이지 갈무리)
가을을 맞아 명품 주얼리 업계에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불가리와 까르띠에, 쇼메 등이 이달 말부터 국내 판매가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 브랜드가 올해 이미 한 차례 이상 가격을 올린 만큼 'N차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주얼리 업계에서는 올가을 일부 브랜드의 추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불가리가 이달 말 국내 판매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까르띠에와 쇼메 역시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이들 브랜드는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가격표를 손봤다.
까르띠에는 지난 1월 27일 국내 주요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러브링 클래식은 309만 원에서 333만 원으로 7.8%, 러브 브레이슬릿 미디엄은 97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8.2% 올랐다. 트리니티 링 클래식 역시 342만 원에서 370만 원으로 8.2% 인상됐다.
이후 약 4개월 만인 지난 5월에는 시계 제품 가격을 다시 손봤다. 탱크와 팬더, 발롱블루, 산토스 등 주요 워치 컬렉션 가운데 스틸 소재 제품은 대체로 4~5%, 골드 소재 제품은 평균 8% 안팎 올랐으며 일부 산토스 제품의 인상률은 최대 11%에 달했다.
쇼메는 올해 2월과 4월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 6월 11일 일부 주얼리 가격을 다시 3~5%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가격 조정이었다.
연초 올리고 또…명품 주얼리 'N차 인상' 일상화
다른 명품 주얼리 브랜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티파니앤코는 지난 2월 가격을 조정한 뒤 약 4개월 만인 6월 주요 링크·T·락·노트 컬렉션 등의 가격을 다시 올렸다. 일부 제품의 인상 폭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반클리프 아펠 역시 올해 1월 하이주얼리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3월 일부 제품 가격을 다시 조정했다. 샤넬도 1월 코코 크러쉬 등 일부 파인 주얼리 가격을 인상한 뒤 4월 파인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추가 조정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거 특정 시기에 한 차례 가격을 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 해에 두세 차례 이상 가격을 조정하는 이른바 'N차 인상'이 명품 업계의 새로운 가격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하반기 들어 명품 가격 인상이 집중된 바 있다.
까르띠에는 지난해 9월 국내 일부 주얼리 가격을 올렸다. 당시 가격 인상 역시 그해 2월과 5월에 이은 추가 조정이었다. 같은 달 예거 르쿨트르는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올렸고, 디올도 가방과 주얼리, 의류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 역시 지난해 1월과 6월에 이어 9월 가방·지갑·신발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으며 이후 11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다시 조정했다.
불가리도 지난해 상반기 시계와 주얼리 가격을 각각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인상에 나서면서 연중 여러 차례 가격표를 바꿨다.
불가리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명품업계의 가격 조정이 연초에 그치지 않고 봄과 여름,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웨딩밴드와 예물용 주얼리처럼 구매 계획이 정해진 소비자들은 가격 조정 폭에 따라 실제 구매 금액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달라질 수 있어 인상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명품업계에서는 금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글로벌 본사의 국가별 가격 정책 등이 국내 판매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브랜드별 가격 책정 정책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이를 개별 브랜드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 한 차례 가격을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 글로벌 가격 정책 등을 반영해 연중 수시로 가격을 손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올가을 추가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이 같은 'N차 인상' 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