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루팝 매장. 뉴스1 © News1 DB
롯데웰푸드(280360)가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가맹사업에서 철수했다. 직영점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남아 있던 가맹점까지 영업을 종료하면서 브랜드 출범 28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이 모두 사라졌다.
다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완제품 판매는 지속하면서 나뚜루 브랜드 자체는 유지한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제품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직영 이어 가맹까지 접어…마트·온라인 유통은 계속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4일 나뚜루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모집을 위해 등록하는 문서로 등록 취소에 따라 신규 가맹사업도 중단됐다.
나뚜루 가맹점은 올해 3월 롯데웰푸드가 직영점을 모두 정리한 뒤에도 8곳가량 남아 있었지만 이들 점포 역시 현재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나뚜루는 가맹사업을 포함해 매장 사업을 모두 종료했다"고 말했다.
나뚜루는 1998년 선보인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출범 초기 빠르게 몸집을 키워 2000년 가맹점이 50곳으로 늘었고 2년 뒤 100곳을 넘어섰다.
2008년에는 외식 계열사인 롯데리아(현 롯데GRS)로 가맹사업 운영권이 넘어갔고 2011년 '나뚜루팝'으로 브랜드를 재편했다. 2013년 말에는 매장이 220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배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는 점차 줄었다. 롯데웰푸드는 2018년 롯데GRS로부터 나뚜루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매장 축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롯데웰푸드는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접으면서도 나뚜루 브랜드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컵·파인트·바 형태의 완제품을 계속 생산·판매한다.
실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나뚜루 우베 밀크 파인트'와 '나뚜루 우베 초콜릿바' 등을 새로 개발했다. 매장 운영에서는 손을 떼는 대신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완제품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나뚜루 제품.뉴스1 © News1 DB
저효율 사업·제품 정리…수익성 중심 재편
나뚜루 매장 철수는 롯데웰푸드가 추진 중인 사업 효율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들어 저효율 제품과 판매채널을 정비하고 물류·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 성남 분당물류센터를 429억 원에 매각하고 안성 중앙물류센터(CDC)에 신규 리스계약을 체결했다. 노후 물류센터를 정리하고 신축 시설인 안성 CDC를 새로운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제품과 판매채널 역시 수익성을 기준으로 재편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효율 SKU(품목)와 판매채널을 정비하고 물류·구매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체질 개선과 해외 법인 성장 등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9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에서 아이스크림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 매장을 운영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줄었다"며 "나뚜루 역시 매장보다는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완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usur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