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직 위험구간 못 벗어나…10월 돼야 저점 형성”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전 10: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인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Morgan Creek Capital Management)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유스코가 비트코인이 아직 위험구간에서 완전히 못 벗어났다고 전망하면서 다음달은 돼야 이번 사이클의 저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
마크 유스코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자
유스코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크립토 밴터(Crypto Banter)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대략 50% 정도”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관련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투자 비중은 45%, 현금 및 단기자산은 10%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처럼 높은 비중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며, 투자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중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일반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보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람이 5%, 8%, 또는 10% 정도는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투자 비중은 연령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5세 미만 투자자들에게는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문자 그대로 불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젊은 투자자들은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 자산의 위험을 피하기보다, 주식시장 변동성과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스코는 단기적인 비트코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약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숏스퀴즈 이후 시장이 “극도로, 극도로 과매수된” 상태라며, 최근 반등 역시 “여전히 약세장 속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위험 구간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스코는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10월 5일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고점으로부터 364일이 지난 시점이다.

그는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 네트워크 사용자 수, 거래량 등을 기반으로 계산한 비트코인의 적정가치가 약 10만5000달러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전에 약 6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에 필요한 전력비용 수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유스코는 이 채굴 전력비용을 약 5만8000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한편 유스코는 자신이 보유했던 솔라나(SOL) 지분도 거의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라나 투자를 두고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투자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솔라나에 대한 투자는 모건크릭이 멀티코인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첫 번째 펀드에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유스코는 솔라나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초기 투자금의 약 1000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기록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 수익률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90%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유스코는 솔라나를 매도하게 된 계기가 펀더멘털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티코인캐피털이 250만달러 규모의 애프터파티를 열겠다고 발표한 이후 투자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솔라나에 대한 그의 우려는 개인적인 감정보다는 토큰의 구조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는 이더리움(ETH)이나 유니스왑(UNI)의 거버넌스 토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유스코는 이 같은 토큰 보유자들이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에 대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토큰이 지분, 부채 또는 현금흐름에 대한 어떠한 청구권도 없이 발행됐다면 “다소 사기성(kind of scammy)이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은 비트코인 역시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반박하지만, 유스코는 비트코인은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특정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한 ’사용 토큰(usage token)‘이 아니라 가치저장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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