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지식공유사업으로 국제협력 강화…4대 협력과제 제시

경제

뉴스1,

2026년 9월 07일, 오전 10:35

재정경제부 2026.1.2 © 뉴스1 김기남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포용적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식공유사업(KSP)을 활용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AI 혁신 생태계 구축과 산업·에너지 전환, 인재 양성, 국제협력 강화를 4대 협력과제로 제시하고 협력국의 정책과 제도 설계를 지원한다.

재정경제부는 7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지식공유를 통한 AI·디지털 전환과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2026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SP는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경험과 지식을 협력국과 공유해 해당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정책자문 사업이다. 재경부는 주요 성과를 협력국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성과공유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세계 경제와 산업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기술 발전의 혜택을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과 국제협력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재경부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위한 글로벌 동반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데이터센터·전력·인터넷망과 법·제도를 아우르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 농업·제조·의료 등 '산업 전반의 체질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산업·공공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특화 인재 양성', AI의 초국경적 특성에 대응한 '국제협력 강화' 등을 4대 협력과제로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디지털 분야 KSP 정책자문이 제도 개선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공유했다.

케냐는 KSP와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연계한 콘자 테크노폴리스 스마트시티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다년간 심화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KSP Plus'를 통해 디지털 금융혁신과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제도화한 사례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KSP 정책자문의 이행 성과를 높이고 후속사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라이베리아의 조세행정 디지털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도미니카공화국의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태국 나콘랏차시마시의 스마트시티 고도화 사례 등이 공유됐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개회사에서 "AI가 국가 간 격차를 좁히는 성장의 도구가 될지, 아니면 오히려 새로운 격차를 만들어낼지는 결국 각국의 정책과 제도, 그리고 역량에 달려 있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으로 연결할지 논의하는 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관리관은 "특히 신흥국에게는 AI를 얼마나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를 생산성과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성장의 관건"이라며 "대한민국은 '모두를 위한 AI, AI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KSP를 통해 협력국과 함께 AI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러한 네 가지 과제를 KSP라는 국제협력 플랫폼을 통해 협력국과 함께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각국의 여건과 역량을 함께 진단하고,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공동으로 설계하며, 이를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이날 오후 15개국 주한공관 관계자와 KSP 민간제안제에 참여한 국내 기업 65개사가 참여하는 '주한공관-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한다. 기업이 발굴한 사업 아이디어를 협력국의 정책 수요와 연결해 추가 KSP와 EDCF 등 후속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 회의'와 연계해 KSP 아프리카 지역 세미나를 진행한다. "지식공유를 통한 아프리카의 산업구조 전환과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아프리카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지식·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정욱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폐회사에서 "이날 논의가 기술혁신은 제도혁신과 함께해야 하고, 지식이 실행으로 연결될 때 의미가 있다"며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때 성과가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AI·디지털, 공급망, 그린, 문화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국의 발전전략과 한국의 강점을 함께 고려한 '전략기획형 사업'을 도입하겠다"며 "KSP 정책자문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다자개발은행(MDB) 사업 및 민간투자 등 실질적인 후속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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