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전경.(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026년 한-인도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인도 누적 수출액은 총 168억 달러로 전년 동기(128억 4000만 달러) 대비 30.8%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50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3억 4000만 달러) 대비 16.2% 늘어 양국 교역규모는 218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국빈 방문 이후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며 한-인도 교역 확대의 마중물로 작용했다. 올해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8월 당월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5억 9000만 달러) 대비 47.3%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인인디아(인도 내 제조)’로 대표되는 글로벌 생산기지화 정책과 함께 AI·데이터센터·인프라 등 신산업·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출 증대는 인도 내 제조 수요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현지 공급망에 안착 중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수출 상위 품목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대인도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는 8월 중(1~25일 기준) 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5% 증가하며 최대 수출품으로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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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3억 2000만 달러, +31.4%)과 일반기계(1억 5000만 달러, +16.5%) 제품도 8월 중(1~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는 인도 제조업 기초 원료 및 설비 고도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아울러 배터리, 정밀소재, 철강·금속 등 주요 산업재 제품도 인도 현지 인프라 확충과 공급망 확대에 따라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재뿐 아니라 한류소비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라면 등 면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뷰티 제품 수출은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다.
코트라는 이같은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한-인도 교역규모 500억 달러 달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월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가속화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토대로 양국 공급망 및 산업협력을 아우르는 경협 기반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서남아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에서 설정한 ‘수출·해외진출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9월 중순 세미콘인디아와 연계해 첨단 공급망 파트너십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도를 글로벌 전자·반도체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반도체미션(ISM)’ 정책에 호응해 9월 뉴델리에서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한다. 이날 우리 소부장 기업 15개사는 타타, 마이크론 등 현지 앵커기업과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또한 코트라는 한류소비재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인도 대형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 현지 1위 유통사 ‘릴라이언스’와 판촉전을 연내 추진 중이며 12월에는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K-뷰티관을 운영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8월까지 대인도 수출이 30% 이상 급증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기 속에서 거대 시장의 기회가 본격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정상외교 후속 성과를 극대화하고 소부장부터 소비재까지 인도 수출·해외진출을 다변화해 ‘2030년 한-인도 교역 5백억 달러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