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0년째 공채 이어간다…삼전 등 19개사 하반기 신입 채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후 05:03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 19곳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이재용 회장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청년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6년 4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6년 4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오는 8일부터 올해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공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8~15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은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거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뒤 올해까지 70년째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오일쇼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지속했다. 현재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가운데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채용 문호를 넓히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이어왔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을 없앴다.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GSAT도 자체 개발해 도입했다.

이는 인재와 기술을 중시하는 기조는 이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해 온 경영 철학이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당시 사내게시판을 통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와 함께 청년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공채와 별도로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약 9400명이 국내외 2600여개 기업에 취업했고, 최근 교육 대상을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넓혔다. 교육과정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 인재도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5년까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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