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6.3.31 © 뉴스1 이호윤 기자
8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27만 8000명 늘며 8개월째 20만 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가입자도 1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전체 고용 회복 흐름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 관련 업종과 조선, 식품 등 수출 업종의 고용 확대가 제조업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서비스업과 60세 이상 가입자 증가가 전체 확대를 주도한 반면 청년층과 건설업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 반등, 반도체·조선·식품이 견인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90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8000명, 1.8% 늘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 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은 2000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6월 7000명 감소, 7월 3000명 감소에서 8월 2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운송장비 가입자가 76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전자·통신은 4700명, 식료품은 2900명, 기계장비는 2700명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3500명, 섬유제품은 3200명, 화학제품은 2400명, 자동차는 2300명 감소했다. 전체 제조업이 증가로 돌아섰지만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반도체 관련 업종과 수출이 늘어난 선박, 식품 등이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박·보트 건조업이 기타운송장비 증가를 이끌었고, 반도체 관련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광학에서도 가입자 증가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고용노동 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9.7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비스업·고령층이 전체 증가 이끌어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업이 11만 2000명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숙박음식업은 5만 6800명, 사업서비스업은 2만 3500명, 전문과학기술업은 2만 2300명 늘었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도 정보통신업 가입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고 감소 폭도 확대됐다. 사업서비스업, 공공행정,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업은 가입자가 늘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
연령별로 60세 이상 가입자는 20만 7000명 늘어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30대는 8만 5000명, 50대는 3만 8000명, 40대는 3000명 증가했다. 40대 가입자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청년·건설업은 감소세 지속
29세 이하 가입자는 5만 6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7월보다 1000명 축소됐지만 제조업,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노동부는 이 연령대 인구가 1년 전보다 14만 4000명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 2000명으로 37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본사가 포함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이어졌으며, 감소 폭은 7월보다 소폭 축소됐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여성이 실업급여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오대일 기자
구인 늘고 구직 줄어…구인배수 상승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명 줄었다. 지급자는 61만 5000명으로 2만 3000명 감소했고, 지급액은 1조 84억 원으로 245억 원 줄었다.
고용24 신규 구인은 1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000명, 4.1% 증가했다. 제조업, 보건복지업, 사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구인이 늘었다. 신규 구직은 35만 2000명으로 1000명, 0.2%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6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2포인트(p) 올랐다. 이번 구인배수 상승은 신규 구직 감소보다 신규 구인 증가 영향이 컸다는 것이 노동부 설명이다.
조 과장은 구직급여 지급액 감소와 관련해 "작년보다 고용 상황이 다소 나아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