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샹(Sophia Shang) 투스홀딩스 CEO. (사진=투스홀딩스)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 투자관련 기관인 투스홀딩스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대학 설립 산학연 클러스터이자 첨단 기술 창업 인큐베이터인 ‘칭화대 사이언스파크’(TusPark)를 기반으로 성장한 투자사다. 시드와 엔젤 단계부터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와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까지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에 투자한다. 특히 신에너지와 디지털경제, 친환경 사업, 첨단 신소재, 헬스케어 등 5개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교 전경. (사진=뉴시스)
투스홀딩스는 벤처 기업들에게 자금만 공급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속 VC와 PE 투자를 지속해 연결하고 실제로 기술을 적용할 산업 현장도 함께 발굴한다는 것이다. 샹 CEO가 말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신경조절·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헬스케어 기업 ‘PINS Medical’(핀스 메디컬)이다. 핀스 메디컬은 칭화대와 베이징톈탄병원 등과 함께 신경조절 국가공정연구센터에 참여해 뇌심부자극기(DBS)를 비롯한 이식형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투스홀딩스는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더불어 산업 현장과 시장을 연결하며 핀스 메디컬이 중국의 대표 BC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도왔다.
최근 투자시장에서는 하드테크(실물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첨단 기술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혁신 헬스케어, 저탄소 환경 기술, 첨단 기능성 신소재와 인공지능(AI) 등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분야로 꼽았다. 샹 CEO는 “단순 테크 아이디어에서 나아가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이를 현실의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아시아 기술 시장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의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사업화를 위해서는 연구뿐 아니라 연구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산업 기반과 투자가 필수적인데, 아시아 지역 내에서는 이들 국가가 경쟁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대학 기술을 실제 기업의 성장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투자 기관들의 역할 분담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샹 CEO는 대학 투자기관은 기술 발굴과 초기 사업화를, VC는 기업 성장을, 기업주도형 벤처케피털(CVC)은 산업 현장과의 연결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기관의 역할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기술이 연구실을 넘어 시장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샹 CEO는 대학 기술지주와 투자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대학 연구성과의 권리 관계를 명확히 하고 가치 평가와 사업화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드테크의 특성을 고려해 투자 기관이 일정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샹 CEO는 “우리는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서 인재와 후속 투자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