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빠진 시민 구한 소방관 등 서울시 안전상 수상

재테크

이데일리,

2024년 12월 05일, 오전 11:15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시는 퇴근길 한강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발견하고 뛰어들어 구조한 소방관 등 7명(단체 포함)을 ‘서울특별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6일에는 시상식을 개최한다.

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서울특별시 안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난·안전관리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63건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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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전상 대상에는 지난해 8월 퇴근길에 한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민을 발견하고 즉시 물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한 장현 씨가 선정됐다. 구로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근무 중인 장씨는 지난해 8월 근무를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살려주세요” 소리를 듣고, 강에 빠진 여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인근에 비치된 구명장비 등을 가져와 줄 것을 요청하고 즉시 물에 뛰어들어 시민의 안전을 확보했다. 곧이어 도착한 구조대원들과 함께 구명보트를 활용해 무사히 구조했다.

최우수상에는 △쪽방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서울역 쪽방상담소’ △구일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최한석(35) 씨가 선정됐다.

서울역 쪽방상담소는 주거가 불안정한 쪽방 거주민들의 복지를 담당하는 노숙인 시설로, 화재 대응 훈련 및 순찰 실시, 동행식당·동행목욕탕 운영, 보호가 필요한 주민에 대한 방문 진찰 및 병원 연계 등 기본적인 생활안전을 보장하는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청 재난안전실 상황관리과에서 근무 중인 최씨는 지난 8월 귀가 중 구일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호흡을 회복시킨 후 119에 인계해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운동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 회복을 도운 윤상필(49) 씨 등이 우수상을 받는다.

‘서울특별시 안전상’ 시상식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며, 유창수 행정2부시장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유 부시장은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다른 시민을 구하고 안전 취약 계층을 도운 분들 덕분에 서울이 더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수상자분들을 비롯해 일상 속 곳곳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