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1시 43분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51% 오른 10만103달러다.
업비트 기준 국내 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1억4000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42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EC 위원장에 '친 가상자산' 인물 지명…비트코인 상승 폭 확대
이날 상승세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앳킨스 지명자는 컨설팅업체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로, 친(親) 가상자산 인물이다.기존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가상자산)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규제 강경론자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3일(현지시간)까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억7600만달러 규모 순유입을 기록,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달성했다.
'알트코인 시즌'도 왔다…비트코인 도미넌스, 지난달 대비 하락
이번 상승이 지난달 미 대선 이후 상승과 다른 점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상승장도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리플(XRP), 이더리움(ETH) 등 전통 '알트코인 강자'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알트코인에도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56%대로, 한 달 전에 비해 6.7% 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지난달보다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도 8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7포인트 수준이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과 비트코인 간 가격 등락률을 비교해 책정된다. 지난 90일 동안 상위 100개 코인 중 75%의 상승률이 비트코인 상승률보다 높으면 알트코인 시즌, 반대의 경우 비트코인 시즌으로 판단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시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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