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달 4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신아파트(전용 59㎡)가 7억원에 매매됐다. 해당 아파트가 2021년 10월, 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은 걸 감안하면 1억 5000만원이 떨어진 것.
(그래픽=이미나 기자)
12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 둘째 주(이달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그 폭을 더 키웠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21일 반년 만에 하락 전환한 후 4주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0.04%→0.02%)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37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 9월 대출 규제 시행 이후 동력을 잃고 있다. 수도권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5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이다. 경기는 4주째 보합세이고, 인천은 0.05% 하락해 4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자치구 중 강동구가 지난 주 가장 먼저 하락세로 전환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해 지난 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번 주에는 동대문(-0.01%), 은평(-0.01%), 서대문(-0.01%), 동작(-0.01%) 등이 4개구가 새롭게 하락세로 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5월 3주 이후 30주만, 은평구는 3월 4주 이후 38주만, 서대문구는 4월 1주 이후 37주만, 동작구는 3월 2주 이후 40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강남 11개구는 0.03%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0.04%→0.07%)는 서초·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남구(0.12%→0.07%)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0.04%)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양천구(0.05%→0.03%)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경기, 울산, 충북은 보합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구(-0.12%), 전북(-0.08%), 경남(-0.07%), 경북(-0.06%), 광주(-0.06%), 부산(-0.06%), 인천(-0.05%) 등은 하락했다.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8→59개) 및 보합 지역(10→9개)은 감소했다. 반면 하락 지역(100→110개)은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02%)과 서울(0.01%) 역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5%), 부산(0.04%), 경기(0.03%), 광주(0.03%) 등은 상승, 충북(0.00%), 대전(0.00%)은 보합, 대구(-0.07%), 제주(-0.04%), 경북(-0.02%),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08→95개) 및 보합 지역(15→9개)은 감소했다. 하락 지역(55→74개)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