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트럼프 관세 부메랑…美 뉴코어 열연 가격 2% 인상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2월 12일, 오전 08:5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부작용이 미국 국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미국 철강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상품정보헙체 GMK 센터에 따르면 미국 철강업체 뉴코어(Nucor)는 10일 캘리포니아 스틸 인더스트리즈(CSI)를 제외한 모든 생산 시설의 열연코일(HRC)의 현물가격(CSP)을 톤(t)당 790달러로 인상했다. CSI의 경우 톤당 850달러까지 올렸다. 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으로,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2일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한국 등 관세 면제 조항에 따라 미국에 면세로 제품을 공급해온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철강 업계는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이해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코어도 일주일 전 HRC 가격을 톤당 775달러로 15달러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15달러를 올린 것이다. 생산 비용 상승 가능성과 공급망 변화 속에서 마진을 유지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주문 이행 기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3~5주 이내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최종 소비자들의 반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2250만톤 규모 열연강재를 수입한 것으로 GMK 센터는 집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규모다. 또한 전체 철강 수입량(열연강재 및 반제품 포함)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886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