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
간담회에 참석한 미리내집 입주자 A씨는 “예비신혼부부로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당첨이 돼 너무 기쁘다”며 “주거안정이 이뤄지다보니 아이 생각도 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입주자들이 건의 사항을 이야기하자 오 시장은 적극 수용하겠다고도 답했다. 입주자 B씨는 “아이가 태어난지 2개월됐을 때 미리내집 청약 신청을 손가락으로 누르게 했는데 당첨이 됐다”며 “워킹맘으로서 일터에서 가까운 곳에 살게 돼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향후 소득과 자산기준 둘 중 하나라도 일정 수준을 넘으면 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주거환경이 바뀔 것이 우려된다”며 “다른 분들께 (미리내집 기회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득, 자산기준 중 하나만 충족해도 재계약이 가능한지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우리 부부가 맞벌이다 보니 아이가 자라나면서 육아 부분에 있어서 고민이 많다”며 “(인근 지역에서) 어린이집 시설 등도 함께 챙길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신혼·출산가구에 대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및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과 행정규칙 개정안이 시행돼서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공공임대주택 입주자가 거주 중 자녀 출산시 소득 및 자산 기준과 관계없이 재계약을 허용하는 것이다.
또 장기전세주택에서는 맞벌이 가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200%까지 청약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산 기준도 부동산·자동차 중심에서 금융자산 및 일반자산을 포함한 총자산가액 기준으로 확대 개편해 보다 현실적인 기준이 적용되도록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제2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 현장에 방문해 입주 예정 신혼부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영지 기자)
서울시는 다음 달 제4차 미리내집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문 아이파크자이(동대문구), 중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중랑구) 등으로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을 포함해 총 400여 호 공급할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표적인 신혼부부 주택정책으로 2007년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을 신혼부부에 특화한 버전 2의 개념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해 준다. 2자녀 이상 출산 가구에 대해선 시세보다 최대 20% 저렴하게 해당 주택을 매수 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파격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첫 물량인 올림픽파크포레온(300가구)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1022호의 미리내집을 공급했다. 오 시장이 이번에 방문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호선 구의역 인근에 위치,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를 갖춘 곳이다. 지난해 8월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59㎡(무자녀) 52.9대 1, 59㎡(유자녀) 28.7대 1, 79㎡(유자녀) 22.8대 1, 82㎡(유자녀) 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모집한 219가구는 이번 달 입주를 시작해 5월까지 이주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