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이후 강남·용산 거래 급감…"4월 거래절벽 나타날 수도"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4월 02일, 오전 08:3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규제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이 급감하고 거래도 끊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 정부 관계부처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676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2월(6169건)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월13일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토허구역을 해제하면서 2~3월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한 달 여 만인 지난달 19일 토허구역 재지정을 발표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토허구역 재지정이 발효된 지난달 24일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324건에 그친다. 이날까지 신고된 3월 거래량 5676건에 비하면 5.7% 남짓한 수준이다.

매물도 크게 줄었다. 잠삼대청 토허구역 해제 이후 9만4718건까지 늘었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재지정 이후 8만건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9426건에 그친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매물 감소가 눈에 띈다. 토허구역 해제로 거래가 활성화된 지난달 1일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093건에 달했지만 이날은 7746건으로 집계됐다. 약 1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도 8168건에서 6291건, 7080건에서 5652건으로 각각 23%, 20% 감소했다. 이 기간 용산구 매물도 1937건에서 1747건으로 약 10% 줄었다.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도 거래절벽을 체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토허구역 재지정 여파로 4월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규제 지역을 시작으로 전역 부동산이 얼어붙는 상황”이라며 “이번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3000건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