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용산구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에서 100억원 이상 매매 거래가 총 8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면을 살펴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 1층 109억원(1월 4일) △나인원한남 전용 244㎡ 5층 114억원(1월 20일)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 32층 135억원(2월 4일) △나인원한남 전용 244㎡ 10층 102억원(2월 10일)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54㎡ 20층 100억원(2월 25일) △나인원한남 전용 244㎡ 2층 158억원(3월 6일) △한남더힐 전용 208㎡ 3층 109억 3000만원(3월 13일) △한남더힐 전용 243㎡ 1층 175억원(3월 14일) 등이다.
국내 아파트 중 100억원 이상에 거래된 첫 사례는 2017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나왔다. 당해 7월 아이파크 전용 203㎡ 30층이 105억 3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후 부동산 시장 과열기로 평가되는 2021년 강남구와 용산구 대표 호화주택으로 꼽혔던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와 ‘파르크한남’에서 총 8가구가 10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2022년 4건, 2023년 6건 수준에 머무르던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무려 23건을 훌쩍 늘었다. 나인원한남에서는 지난해 6월과 7월 전용 273㎡가 각각 200억원, 220억원에 매매 거래되며 부동산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 이같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아파트값 초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기치로 지난해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2단계 시행 등 고강도 대출규제를 펼치는 와중에도 아파트 초고가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는 건, 그만큼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돼서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 최근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와 재지정 등 불확실성마저 ‘될놈될’에 몰리는 초양극화를 막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올 들어 기록한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앞선 예년 연간 기록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서도 증가세가 확연히 빠른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계에선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아파트 전용 198㎡가 118억원에 거래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올해 1분기 10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지난해 1분기(3건)를 훌쩍 넘긴 1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1·2차 같은 평형은 지난 5일 94억원에 신고가 거래된 바 있으며, 현재 다수 매물이 최고 130억원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