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뽑는데 아파트값이 왜?…서울 뛰어넘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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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5월 09일, 오후 03:11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내달 3일 치러질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역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4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수도권(0.01%→0.02%)은 상승폭 확대, 서울(0.09%→0.08%)은 상승폭 축소, 지방(-0.05%→-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충북(0.05%) 등은 상승, 울산(0.00%)은 보합, 대구(-0.12%), 대전(-0.07%), 경북(-0.05%), 전남(-0.05%), 광주(-0.05%), 제주(-0.04%), 부산(-0.04%), 경남(-0.03%) 등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0.49% 상승하며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40%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 등 정치권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0.09%→0.08%)의 경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19%)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양천구(0.15%)는 목·신정동 위주로, 강남구(0.15%)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동작구(0.12%)는 상도·사당동 준신축 위주로, 송파구(0.12%)는 잠실·송파동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18%)는 행당·금호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아현·대흥동 위주로, 용산구(0.14%)는 이촌·한강로동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중구(0.04%)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단지에서 시장참여자의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재건축·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계약이 체결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보합 유지됐다. 수도권(0.01%→0.01%),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01%→-0.01%)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신축·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입주장 영향을 받은 일부 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