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조감도.(사진=현대건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와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 등 단 두 건의 공급만이 이뤄졌던 서울 분양시장에 5월 복수의 아파트 단지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모양새다.
먼저 현대건설은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분양에 돌입한다. 대조동 88·89번지 일대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총 2451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중 전용면적 51·59·74㎡ 483가구가 일반분양(특별공급 포함) 물량이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구로구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본격 분양 채비에 나섰다. 고척동 148-1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98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특별공급과 1·2순위 청약접수 모두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와 동일한 일정이다.
이외에도 디에스종합건설·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도 이달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상일동 43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 84·101㎡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이 이뤄진 래미안 원페를라와 청계 노르웨이 숲의 일반공급 물량은 각각 482가구, 97가구에 그친 터, 심각한 공급가뭄에 시름했던 청약 대기자들에게 모처럼 만에 단비 같은 공급 소식이다. 서울 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얼죽신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외 다른 두 단지엔 분양가가 변수로 꼽힌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평형별 공급금액을 살펴보면 △전용 51㎡ 9억 5270만~9억 7280만원 △전용 59㎡ 11억 1150만~11억 5060만원 △전용 74㎡ 13억 3690만~13억 7820만원이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용 59㎡ 9억 6860만~10억 240만원 △전용 84㎡ 12억 320만~12억 4060만원에 공급한다.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성북구 삼선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에 대비해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서울 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임에도 입지 대비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가 이어진 바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59㎡ 10억 3800만원 △전용 74㎡ 11억 8400만~12억 1400만원 △전용 84㎡ 13억 6300만~13억 9000만원이었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전용 59㎡ 9억 8000만원 △전용 84㎡ 13억 2900만~13억 6800만원,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59㎡ 10억 5770만~10억 9740만원 △84㎡ 13억 9000만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