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개포주공 마지막퍼즐 ‘6·7단지’ 수주…1.5조 규모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5월 26일, 오전 09:35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개포주공 6·7단지 투시도(사진=현대건설)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69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며, 총공사비는 1조 5138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르베르’(THE H Le Vert)를 제안했다. ‘르베르’(Le Vert)는 프랑스어 정관사 ‘Le’와 초록의 생명력을 뜻하는 ‘Vert’를 결합한 명칭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개포주공 6·7단지는 강남권 내에서도 손꼽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영동대로와 양재대로를 끼고 있으며,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해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췄다. 양재천과 대모산, 인근 공원 등 풍부한 녹지환경과, 개포초·중동중·경기여고, 대치동 학원가와의 접근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현대건설은 ‘개포 최초·최대·최고’를 주제로 한 설계를 제안하며,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나섰다.
우선 대모산입구역과 단지를 무빙워크로 연결해 지하철 직통 초역세권 단지를 구현하고, 대치동 학원가로 빠른 통학 동선을 확보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함께 설계에 나선다. 개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넓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하이엔드 마감재를 적용해 단지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고 115m 높이의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카페테리아·사우나·피트니스센터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개포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입주 시점부터 곧바로 커뮤니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커뮤니티 시설 운영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향후 압구정2구역과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연이어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르베르를 통해 개포 지구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완성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의 입지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