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6단지 재건축 조감도.(사진=양천구)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2일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12개 단지 가운데 6번째로 정비계획이 결정된 것으로, 향후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여의도동 32번지 일원 수정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49층 이하, 3개 동, 498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중 임대주택은 61가구이며, 여기에 더해 단지 내 서울투자진흥재단사무소 공공청사 신설 등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영등포구는 다음달 8일까지 여의도 광장아파트 28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여의도동 28번지 일원 광장아파트 28은 1978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56층, 5개 동, 1391가구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 공공성 강화를 위해 연면적 1000㎡ 규모 데이케어센터를 함께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광장아파트 28을 비롯한 여의도 일대 12개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 모두 내년 1월까지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내놔 이목을 끌었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대교·한양아파트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준비 중이며, 앞선 수정아파트를 비롯해 시범·공작·진주아파트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통합심의에 나선 상황이다. 이외 이번 광장아파트 28과 목화아파트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삼부·삼익·은하·광장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자문 과정을 거치고 있다.
서울 대표적 아파트촌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역시 연내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속도가 빠른 6단지의 경우 지난 22일 조합설립 인가를 마무리 짓고, 조만간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6단지는 지난해 8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후 9개월여 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했다는 점에서 다른 13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부터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설립 인가까지 평균 3년 9개월이 걸리지만, 6단지는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통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그만큼 양천구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로, 일대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현재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 공람공고를 마무리 짓고 6단지를 비롯 8·12·13·14단지 등 5개 단지는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록 기준 이달 들어서만 여의도에서 10건의 신고가 매매거래가 쏟아졌는데 이중 8건이 재건축 단지에서 나왔다. 시범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60㎡ 12층 20억 7000만원 △전용 79㎡ 11층 26억 8000만원 △전용 118㎡ 11층 32억원 △전용 156㎡ 11층 42억원 등 5월에만 4건의 신고가 매매거래를 기록했다. 대교(전용 95㎡ 12층 28억 1000만원)와 삼부(전용 135㎡ 15층 34억 2000만원), 한양(전용 105㎡ 8층 29억 5000만원), 은하(전용 121㎡ 11층 27억 8000만원)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에선 이달 들어 무려 28건의 신고가 매매거래가 이뤄진 마당이다. 해당 단지들의 5월 매매거래량이 35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0%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