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134-15 일대 신통기획 확정…장안생활권 게발 본궤도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7월 02일, 오전 11:1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는 장안동 134-15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그간 개발에서 소외돼 있던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가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오른 것으로, 정체돼 있던 장안동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안동 134-15 일대 신속통합기획 조감도.(사진=서울시)


장안동 일대는 서측으로 배봉산, 동측으로는 중랑천과 용마산을 가까이 두고 북측으로는 경전철 면목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우수한 입지조건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간 청량리, 전농·답십리, 이문·휘경 생활권에 비해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었다.

이번 장안동 134-15 일대에 대한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지 일대는 자연과 주민의 일상이 어우러진 지상 최고 36층 내외, 총 175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상지가 공원과 공원을 잇고 사람과 일상을 잇는 ‘그린 커뮤니티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원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순환형 녹지보행체계 구축 △배후산과 주거지로 열린 경관계획 △지역과 교류하고 일상의 활력을 더하는 가로특화계획의 3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먼저 대상지 인근 활용도가 낮은 공원들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형 그린웨이(녹지 가로)’와 한천로~중랑천을 잇는 동-서 생활 가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지 어디서든 공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적인 보행녹지체계를 구축하고, 녹지가 주변 지역으로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히 ‘서울특별시 경관계획’에서 녹도 조성 구간으로 지정된 대상지 서측 한천로를 따라 공원·보도·단지 내 보행공간을 통합해 폭 10m 이상의 녹지 친화형 보행축으로 정비했다. 이를 통해 배봉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광역 녹지축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도지역 상향(2종 7층·3종→3종) 및 지상 최고 36층 내외의 유연한 스카이라인 계획을 통해 답십리공원~장이소공원~용마산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했다. 답십리로, 한천로36길 등 주요 가로변은 중저층으로 계획함으로써 주변과 조화로운 열린 도시경관을 창출했다.

여기에 우수한 입지조건과 지역의 잠재력을 살린 가로별 특화계획도 수립했다. 면목선 104정류장(예정)과 연결되는 역세권 접근 가로, 대상지 북측 중랑천 가는 길, 남측 학원 거리 등 기존 가로의 특성을 살린 상업시설 및 주민 편의 공간을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안동이 기존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격자형 도로체계를 갖춘 지역인 점을 감안해 기존 가로를 살리는 계획안에 중점을 뒀다. 북측 사가정로와 답십리로를 연결하는 답십리로65길은 3차선으로 확폭해 개발 후에도 주변지역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하되, 입체적 결정을 통해 도로 하부공간을 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신속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신통기획 완료 후 2개월 이내에 주민공람을 하는 재개발 처리기한제를 적용해 올해 구역 지정을 목표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장안동 134-15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이 장안동 일대 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일대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