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연희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5월 12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12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당초 3.3㎡(1평)당 421만원이었던 공사비를 738만 4000원으로 올리는 데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희1구역 재개발 총 사업비는 기존 3331억원에서 6249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를 위한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고시도 이미 지난 4월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고시에 따르면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기존 124개월(2015년 4월 15일부터)에서 93개월(2021년 2월 9일부터)로 변경됐으며, 건립 가구수 역시 기존 1002가구에서 959가구로 43가구 줄었다.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으로, 전체 959가구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64가구가 전용면적 84㎡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조합은 평당 공사비가 기존 대비 75.4%(317만 4000원) 증액된 만큼 연희1구역에 기존 ‘SK뷰’ 브랜드가 아닌 ‘드파인’ 브랜드 적용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드파인은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8월 론칭한 SK뷰 상위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현재 서울에선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사업인 ‘드파인 더 퍼스트 반포’를 비롯해 동작구 노량진2·6·7구역 재개발, 광진구 광장삼성1차 재건축, 용산구 이촌동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등 강남권에 집중해 적용해 왔다.
연희1구역 재건축 사업이 목표대로 2028년 준공·입주할 경우 SK에코플랜트는 물론 건설업계 최초 서북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현대건설(디에이치), DL이앤씨(아크로), 대우건설(푸르지오 써밋), 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 롯데건설(르엘) 등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서울 서북권에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이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드레브372’가 들어설 예정이다. 북가좌6구역 대비 현재 연희1구역 사업진척이 더 빠른만큼 서울 서북권 최초 하이엔드 단지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공사비 증액과 더불어 드파인 적용이 확정되면서 고급 마감재 적용 등도 합의했다. 조합 측은 “고사양 LX창호 S6급을 적용하고 거실에는 이탈리아산 고급 포세린 타일, 주방에는 한샘의 고급형 글라스 상부장, 주방 상판 및 벽체는 이탈리아산 세라믹, 또 이탈리아산 일체형 비데 및 수전, LG전자 냉장고·식기세척기·오븐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또 조합원 가구 내 시스템에어컨과 중문을 무상으로 설치하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조합은 오는 27일 인근 명지대에서 관리처분계획안 수립을 위한 총회를 진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 올해 하반기 중 일반분양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