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차 2대 중 1대는 SUV…하이브리드 45% 껑충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7월 03일, 오후 05:57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6월 국내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월 대비 45% 넘게 늘었고, SUV는 전체 승용차 등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 (사진=기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6월 신차 등록대수는 총 14만 4741대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3만 9810대가 등록돼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고, 전기차는 2만 1150대로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0.5% 감소, 경유차는 23.2% 감소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SUV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6월 SUV 등록대수는 7만 65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승용차 등록(13만 785대)의 58.6%를 차지하는 규모다. 해치백(2.0%), 세단(27.6%), 픽업트럭(2.1%) 등 다른 외형을 압도하는 수치다.

차종별로는 기아(000270) 쏘렌토가 8083대로 가장 많이 등록됐으며, △현대차(005380) 싼타페 5364대 △기아 스포티지 6022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5872대 등 중대형 SUV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반기에도 전기·하이브리드차의 약진과 SUV 선호 트렌드가 맞물리며, 제조사들의 신차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준중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의 신차 등록이 6만 6554대(70.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은 2만 8377대(29.9%)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은 여전히 30%에 못 미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만 6016대로 가장 많은 신차를 등록했고 △40대 2만 4535대 △30대 1만 7812대 △60대 1만 7269대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도 4339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7.8% 증가했고, 20대는 4960대로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