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만달러 '눈 앞'…기업들 매수 릴레이[특징코인]

재테크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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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1만 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매도 압력이 여전히 높지 않은 가운데,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줄줄이 사들이고 있어 최고 15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오후 2시 46분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8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4시 현재는 11만 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 기업들이 일제히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한 점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이란 기업들, 특히 상장사들이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하는 전략을 말한다.

일례로 영국 소재 웹 개발사 '스마터 웹 컴퍼니'는 이날 비트코인 275개를 추가로 매입, 총보유량을 1275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전날 나스닥 상장사 시퀀스커뮤니케이션은 비트코인 37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퀀스커뮤니케이션은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보통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3억 84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11억 726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대 순유입이자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매도 압력은 크지 않은 상태다. 통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도 압력이 강해져야 하는데, 현재는 이전 상승장에 비해 강하지 않다. 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비트코인 매도 압력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일 비트코인 거래소 총유입량은 1만8000개 정도로 감소, 2015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며 "대량 보유자들도 거래 활동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건 '매도'를 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거래소 내 비트코인 유입량이 적으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낮다는 의미다.

기존 저항선으로 꼽혔던 11만 3800달러 선을 돌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1만 38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1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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