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운상가군 삼풍상가 일대 공원화 관련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세운상가 공원화 사업은 2009년 현대상가 철거 이후 사실상 멈춰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계획고시를 통해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2022년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 방안 중 하나다.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 그 자리에 약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북안산과 종묘,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은 이 같은 전략을 반영해 세운지구 내 약 13만 6000㎡의 녹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도록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결정했으며 세운상가군 공원화 및 개방형 녹지 조성을 통한 도심 내 실질적 녹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 사업 대상지는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잔디마당, 정원, 벤치 등을 갖춘 임시공원 형태로 부지한다. 이는 향후 PJ호텔 부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온전한 대규모 도심공원으로 통합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2단계 사업지는 PJ호텔은 인근 6-1-3구역과 통합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PJ호텔과 6-1-3구역 통합 재개발과 연계해 지상에는 공원을,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건립해 서울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