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학협력 통해 ‘예비 관제사’ 양성…모의관제시설 대학에 개방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7월 17일, 오전 11: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토교통부가 철도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구로 철도관제센터에 구축된 첨단 모의관제시설을 전국 철도 관련 대학에 개방하고, 실무 중심의 예비관제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상징. (사진=국토교통부)
이번에 개방하는 모의관제시설(Full Type Simulator)은 실제 철도 관제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한 교육용 시뮬레이터다.

열차 통제·설비 제어·비상상황 대응 등 관제 업무 전반을 실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구체적으로는 △실제 관제 콘솔을 구현한 ‘모의관제시스템’ △훈련 상황을 설계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교관제어시스템’ △신호 및 선로 전환 실습이 가능한 ‘교육지원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철도 관제사의 교육·훈련을 위해 국비 36억원을 투입해 이 시설을 구축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철도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하루 8시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은 20명 내외 소그룹 단위로 구로 철도관제센터에서 진행되며, 관제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고속선·일반선 관제 실습과 비상상황 대응 훈련 등 실전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 과정을 통해 철도 관제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실무 역량까지 갖춘 예비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대학은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코레일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코레일은 대학별 수요와 학생 수준에 맞춰 세부 교육 내용을 협의·조정할 계획이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 공공 철도교육 인프라를 적극 개방해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효성 높은 교육으로 철도 분야의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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