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단계 사업은 약 155만㎡ 부지에 2조8000억 원을 투입해 국제여객터미널, 복합 친수공원, 마리나 등이 조성됐으며, 오페라하우스는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어 2단계 사업도 올해 2월부터 본격화돼 항만구역과 철도시설은 물론, 주거·상업·업무·마이스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 역시 주목된다. 부산시는 이 부지를 ‘도심권 혁신파크’로 조성해 4차 산업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정부는 ‘부산 이전 추진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를 신속추진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관련 특별법도 국회에 발의되면서 법적 기반 마련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산 부동산 시장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영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월 말부터 반등세를 나타내며 7월 7일까지 2주 연속 상승했고, 해운대구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부산의 월별 전세가격지수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수요 유입의 배경이다. 최근 정부는 6·27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는데, 이에 따라 지방 광역시 등 규제 비(非)적용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 부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2년 2만7000여 가구에서 올해 1만여 가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2028년까지도 이 같은 감소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 공급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이 꼽힌다. 최고 48층 규모에 아파트 432가구, 오피스텔 36실로 조성되며,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5억 원대 후반~6억 원대 중후반으로, 현재 부산 평균 분양가 대비 최대 2억 원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다. 이는 2022년 평균 분양가 수준에 가까운 가격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북항 재개발, 범천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 등 기존 부산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사업과 새정부의 해수부 이전이 맞물리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인 만큼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가 신축 위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