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수도권 입주 4만가구 감소…새 정부 공급대책 ‘실행력’ 시험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5년 8월 07일, 오후 02:0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향후 2년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4만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027년 입주 예정 물량이 1만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공급 감소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8월 중 발표할 주택 공급대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2027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4만 5237가구로, 서울 4만 6767가구, 경기 7만 5868가구, 인천 2만2602가구로 구성된다. 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이다.

그러나 2026년에는 전체 입주 물량이 11만 1470가구로 줄어들며, 서울은 2만 8355가구, 경기는 6만 6013가구, 인천은 1만 7102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2027년에는 감소폭이 더 커진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은 10만 5100가구로 이 중 경기 비중은 8만 909가구로 늘어난다. 하지만 서울은 8803가구에 불과해 1만가구 선이 무너지며, 인천 역시 1만 5388가구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이 2년 내 4만가구 이상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는 6·27 대책의 후속조치로 공급 확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공급 대책에서 도심 유휴부지 및 국공유지 활용, 고밀 개발, 공공 정비사업 등 단기 추진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3기 신도시 조기 공급, 공공주도 도심복합사업, 공공재개발 등 중장기 공급 전략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3기 신도시 조기 공급, 유휴부지 활용, 지분적립형·이익공유형 주택 도입 등 공공주택 확대 방안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역시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평균 18.5년에서 13년으로 5.5년 단축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중앙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이 같은 공급 확대 신호는 금리 인하 흐름과 맞물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수요 부진과 미분양 증가로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고려해 지역별 맞춤형 공급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간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더뎠던 점은 문제로 지목된다. 정부는 그간 2020년 8·4 대책을 비롯해 2·4 대책, 8·16 대책, 8·8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이들 계획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 비율은 높지 않았다. 조합 반발과 기부채납 갈등, 인허가 지연 등의 현실적 제약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정책 수단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을 공급 대책이 얼마나 실질적 공급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주시하고 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금리가 다시 내려가는 상황에서 도심 공급 확대 신호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실제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착공에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단기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간 다양한 공급 대책이 남긴 ‘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조만간 발표될 새 대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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